“이동통신사 설 연휴 화상통화 무료 지원키로, 부모님과 영상으로 함께하는 명절 되길”
김도희 기자 doit@vop.co.kr
발행 2021-02-09 09:57:51
수정 2021-02-09 09: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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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9.ⓒ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일부 수도권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밤 9시 영업 제한 조치 유지에 불복해 개점 시위에 나선 데 대해 “그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실한 안정세를 위해 방역 지침에 협조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지만 아직은 안정세라고 속단하기 이르다. 수도권만 보면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아직도 국내 확진자 4명 중 3명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1을 넘어섰다. 수도권이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설 연휴 이후 안정세를 장담할 수 없다”며 “수도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설 연휴 이전 밤 9시 영업 제한 완화를 기대했던 수도권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께서 실망이 크신 점 잘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제저녁부터 개점 시위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정부도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총리는 “이번 결정은 감염 위험도와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내린 것”이라며 “대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참여 방역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번 설에는 부모님들을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멀리서 마음으로 함께해 드리는 것이 효도”라며 “감사하게도 각 이동통신사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화상통화를 국민들께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번 설은 영상으로 마주 보며 부모님과 함께하는 명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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