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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월요일

추격자 ‘김영춘’ 도망치는 ‘박형준’ 발목 잡는 ‘이언주’

 

경선 네거티브 공방,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임병도 | 2021-02-16 08:35:3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조금씩 추격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부산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8.7%,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24.3%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두 후보 간 양자 대결을 보면 지난 12월 조사에서는 박형준 후보 (28.3%)가 김영춘 후보 (16.9%)를 13.1% 포인트 앞섰는데, 이번에는 박형준 후보 46.4%, 김영춘 후보 34.4%로 차이가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후보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가 12.0%로 10%대를 유지했지만, 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6.2%, 국민의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5.3%,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 4.7%, 민주당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2.3% 등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갈길 바쁜 박형준 후보, 발목 잡는 이언주 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경선 TV토론에서 이언주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이는 모습 ⓒ부사MBC 캡처

아직까지는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계기로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박 후보는 추격을 뿌리치고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언주 후보가 마음 급한 박 후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15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TV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두 후보는 사회자가 말릴 정도로 사생활 관련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엠비 정권이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했다가 무산시켰다”며 청와대에 있었던 박 후보를 겨냥해 저격했습니다.

박 후보는 “엠비정권 실세였던 게 문제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런 맥락이라면, 이 후보도 민주당에서 의원 두 번 하고 탄핵에도 앞장서지 않았냐”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18대 국회의원 시절 스크린 승마협회 업주 모임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카지노 도박 게임쇼를 보고, 1억원의 협찬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굉장히 곡해하고 잘못 이야기한다. 잘못하면 허위사실이 된다. 야당 의원으로서 조사받았지만 무혐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또다시 이 후보가 “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사행성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실형을 산 뒤 현재 캠프에서 있는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박 후보는 “실명을 거론해서 누군가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토론 도중 사회자가 여러 차례 ‘부산 현안에 관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국민의힘 경선 TV토론은 같은 당 후보끼리는 보기 드문 인신공격의 장이 됐습니다.

경선 네거티브 공방,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국제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형준 후보는 20대와 50,60대에서 김영춘 후보는 30대와 40대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이언주 후보는 전연령에서 두 후보보다 적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가 30,40대 여성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비해 이 후보는 여성 지지율도 낮았습니다.

당별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박형준 후보를 36.1% 지지한 반면, 이 후보는 15.2%에 그쳤습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32.7%로 36.6%를 얻은 김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 후보는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당내 지지율, 양자 대결 모두 박 후보보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국민의힘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박 후보의 도덕성에 흠집 내 자신이 더 나은 후보임을 강조하는 것뿐입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들이 네거티브 없는 정책 선거를 약속했지만, 이 후보가 토론에서 공격을 멈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만약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 벌어진다면, 실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4명은  1차·2차·3차에 걸쳐 상대방과 1대 1 토론을 벌인 뒤, 4차에선 4인 합동 토론회를 합니다.

본경선은 100% 시민 여론조사로 확정하며, 여성가산점 비율은 10%를 반영합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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