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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손형근 6.15일본위 대표, 남북공동선언 이행은 민족내부문제, 외세간섭 안돼

  • 기자명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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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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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해외인사 릴레이 인터뷰 - 일본편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해외인사 릴레이 인터뷰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위원회 인사들의 릴레이 서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머나먼 타국 미국, 유럽, 일본에서 두 개의 조국 때문에 겪어야 할 고충이 많았을 해외동포들입니다. 그 대표들을 통해 해외동포들의 조국통일운동, 6.15 20주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손형근 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
일본지역위원회 의장
재일한국민주통일련합(한통련) 의장

▲ 2019년 3.1 100주년 해외동포대회에서 대회보고를 하고있는 6.15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위원장.
▲ 2019년 3.1 100주년 해외동포대회에서 대회보고를 하고있는 6.15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위원장.
- 6.15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감회는 어떠십니까.
“역사적인 통일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지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원래라면 기쁜 마음으로 20년을 돌이켜 볼 텐데 아는 바와 같이 공동성명이 이행되지 못하고 멈추어 있으니 오히려 아쉬움과 섭섭한 마음이 앞섭니다.”
- 6.15공동선언의 의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재일동포 입장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민족의 숙원은 조국통일입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이국 땅 일본에서 살게 된 재일동포들은 조국통일에 대한 열망이 각별합니다.
6.15선언은 평화와 통일,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남북 정상들이 처음으로 만나서 합의한 역사적인 선언입니다. 조국통일을 이루려고 하면 6.15선언 이행을 실천에 옮겼어야 했으며 나아가 더욱 발전시켜야 했습니다.”
- 2005년 6.15민족공동위 출범 배경과 남북해외의 민족대단결 운동선상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치적인 목표는 민중들의 조직화와 광범위한 운동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물며 조국통일은 거족적 운동과 치열한 투쟁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15년전 6.15민족공동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겨레의 통일의지를 모으는 조국통일의 강력한 추동력이 마련되었습니다. 6.15공동위는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민간의 최대 조직으로서 결성됐습니다. 1990년대부터 남북,해외 3자 연합 조직으로서 결성된 범민련이 큰 역할을 맡았지만 6.15공동선언 발표를 계기로 보다 광범위한 대중을 망라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해서 6.15공동위가 결성됐습니다. 6.15공동위는 3자연대의 폭넓은 조직으로서 결성되었습니다.”
“해외동포들도 조국의 분단으로 인해 불이익과 불행을 겪고 있으며 당연히 해외동포도 같은 민족의 혈통을 이어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외운동도 조국통일을 갈망하고 있으며 통일운동의 확고한 하나의 주체적 역량입니다. 해외운동은 결성 때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6.15공동위 사업에서 해외측은 민족대단결 강화와 사업의 추진에 있어서 큰 역할을 발휘했다고 자부합니다.”
▲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주최-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가 13일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일본지역위원회 의장)인 재일한국민주통일련합(한통련) 손형근의장, 총련중앙 서충언 국제통일국장,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평통협) 리동제 회장,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박용 부위원장을 비롯한 6.15일본지역위원회 성원들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하여 대회에 참가하였다. [사진 : 조선신보]
▲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평화통일대회'(주최-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가 13일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일본지역위원회 의장)인 재일한국민주통일련합(한통련) 손형근의장, 총련중앙 서충언 국제통일국장,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평통협) 리동제 회장,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박용 부위원장을 비롯한 6.15일본지역위원회 성원들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하여 대회에 참가하였다. [사진 : 조선신보]
▲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가 2019년 2월 26일 도쿄 아카바네회관에서 개최되었다.
▲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가 2019년 2월 26일 도쿄 아카바네회관에서 개최되었다.
 - 6.15공동위 일본위원회 활동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최근에는 작년 3.1독립운동 100주년에 도쿄에서 열린 해외동포대회가 인상이 깊습니다. 일본, 미국, 캐나다, 유럽 등 해외 각 지역위원회 대표들과 각계각층의 재일동포들,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과 국회의원까지 한 자리에 모여서 기세를 올렸는데 통일운동에서 해외가 큰 일을 해냈다는 긍지를 느꼈습니다.”
“2년전에 평양에서 개최된 10.4선언기념 공동행사, 작년에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맞이 모임도 아주 의의 깊은 행사였습니다. 공동행사는 역시 남북,해외 3자가 만나서 서로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좋습니다. 공동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모두 “작은 통일”을 체험할 수 있으니까요. 그것은 6.15공동선언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 2019년 1월 12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
▲ 2019년 1월 12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
▲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8천만 겨레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채택하고 있다.
▲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8천만 겨레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채택하고 있다.
▲ 2019년 1월 12일 오후 4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형근 위원장.
▲ 2019년 1월 12일 오후 4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형근 위원장.
- 현정세와 6.15공동위의 역할에 대해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 된지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2007년에는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이 발표되고 도중에 남측의 보수정권 탓으로 곤경을 겪었으나 2018년에는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이 발표되었습니다. 남북,해외의 우리 동포들이 공동선언을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지금도 뜨겁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고 하면 남북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의 이행 밖에는 없으며 공동선언의 이행 여부에 따라 민족의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동선언들의 내용 속에서도 특히 정치, 군사, 경제에 관한 3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년의 긴 세월이 지나가는데도 귀중한 합의들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성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최근에는 2년전에 체결한 4.27판문점선언과 9.19군사합의서 조항에 대한 파기행위로 공동선언이 완전백지화의 위기에 놓여 있으며 남북관계가 파국에 치닫고 있습니다.”
“6.15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 민족은 남북공동선언 그 자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공동선언이 전혀 이행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는 미국의 집요한 방해이고 또 하나는 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당당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는 자세입니다.”
“미국은 공동선언 이행을 사사건건 국제 제재를 휘두르며 가로막고 있고, 문 정권은 그 미국의 부당한 작태를 박차지 못하고 기존의 대결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은 어디까지나 민족의 내부문제이기 때문에 외세가 간섭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반도의 암이라고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면서 북을 가상 적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군사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문 정권은 군사적으로도 미국에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문 정권은 공동선언 이행의 주체에서 무용지물의 존재로 전락하기 전에 6.15선언에 명시하고 있는 “우리 민족끼리”와 “민족자주” 원칙을 되찾아야 합니다.”
“북은 작년 말에 냉전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에 대한 교섭을 접고 방위력 강화와 경제의 자력갱생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북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상당한 기간에 북미간의 대결국면이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금년 6월을 축하나 축제의 기분으로 맞이하지 못할 것입니다. 거꾸로 분노와 투쟁으로 보내야 한다는 비장한 마음입니다. 지금 우리는 “공동선언발표를 축하한다”, “공동선언을 이행하자”는 슬로건 보다도 “미국은 방해하지 말라”, ”문 정권은 자주를 지켜라”는 슬로건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선언 이행의 가장 큰 장애물인 미국의 내정간섭을 배제하려면 어중간한 힘이 아닌 거족적 투쟁이 요구됩니다. 공동선언의 순조로운 이행으로 정세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반미의 슬로건이 새겨진 촛불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6.15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우리는 새출발을 할 각오를 다짐하기로 합시다.”
“촛불의 힘으로 보수정권을 추방했듯이 이번 투쟁에서도 우리는 꼭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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