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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4일 월요일

서울시, 대한애국당 온몸 저항에도 광화문광장 천막 강제철거

19.06.25 07:40l최종 업데이트 19.06.25 07:48l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 연합뉴스
 

마침내 서울시가 강제철거에 나섰다. 대한애국당 천막이 설치된 지 46일 만인 25일 이른 아침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이에 천막을 지키던 대한애국당 당원과 지지자 400여 명(대한애국당 측 추산)이 거세게 항의했으며, 서울시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대한애국당 측은 행정대집행에 맞서 천막 입구에서 수십 명이 서로 몸으로 스크럼을 짜며 저항하기도 했으며, 물병을 던지는 등 철거를 막아섰다.

행정대집행에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오전 5시 15분께부터 현장에 16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면서 "경찰 인력도 더 추가된 상태라 종합 인력은 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상황 및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구급대원 인력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 측 인력뿐만 아니라 경찰 24개 중대, 소방 100명 등이 안전 관리를 위해 투입됐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에게 이들의 현수막이 명백한 불법임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며 "시 차원에서 몇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자진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 연합뉴스
 

대한애국당은 지난 5월 10일부터 농성 천막을 치고 '탄핵 반대 집회 도중 참가자 일부가 사망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당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를 '3.10 항쟁'으로, 경찰과 충돌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이들을 '열사'로 지칭했다.

대한애국당 천막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은 늘 같았다. 철거 안내, 관련 계고장 작성, 영장 발부 및 강제 철거 등을 통칭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재생정책과 (광화문광장 관리부서)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철거계고장을 보낼 때, 애국당 측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줄곧 철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라며 "하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원칙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강제 철거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번의 요청에도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민 불편으로 민원 수도 증가했다"며 "통행 불편, 천막 내 물질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 연합뉴스

이날 행정대집행 현장에는 광화문광장 농성장에 있던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을 포함해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도 함께했다.

앞서 박태우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농성천막에 대해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라며 "서울시가 내미는 것은 조례, 일종의 하위개념 아니냐. 조례가 헌법보다 위일 수는 없다. 그건 말도 안 된다"라고 비판했었다. 당시 그는 "우리는 여기서 공권력에 의해 피해 받은 사람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도의 헌법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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