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 대통령,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검장 지명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입력 : 2019.06.17 11:02 수정 : 2019.06.17 11:23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59)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 뿐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가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 과제를 훌룡히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윤 총장 후보자 지명 건이 심의·의결되면 이를 재가한 뒤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발송하게 된다.
서울 충암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윤 지검장은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이다.
채동욱 총장 때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일하던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맞서다 좌천됐다.
이후 와신상담하던 윤 지검장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 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구속했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법농단 수사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청와대의 신뢰를 얻었다.
윤 지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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