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첫 TV토론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 경인TV 사옥에서 열린 후보자 TV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국회사진취재단 |
김진태는 오세훈을, 오세훈은 황교안을 물고 늘어졌다. 황교안은 상대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자들 간의 첫 TV토론회 풍경이었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OBS TV토론회가 15일 오후 1시 55분에 열렸다.
[황교안] '지키기'에 열중한 1등 후보
황교안 후보는 본인을 '정치 신인'으로 포장하며 새로운 인물임을 강조했다. 또한 황 후보는 '1등 후보'로서의 프리미엄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채택했다. 여타 후보들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치며 싸움판에 들어가기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로 한걸음 떨어졌다.
특히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오세훈‧김진태 후보에 질문할 순서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나 비판은 하지 않았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공격하면서, 해당 정책의 견해에 대한 질문으로 시간을 채웠다. 경제 관련 통계 수치를 계속 읽는 데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진행자로부터 "질문을 해달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상대 후보도 본인의 답변 시간을 황교안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민감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다.
김진태 의원을 포함해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당 윤리위의 징계 조치나 제명안 상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황 후보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극우 성향의 시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말 지금까지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라면서도 "일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려"가 나온다는 말로 갈음했다.
이외에도 외연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중심이 국민에게 있으면 모든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어"라고 답하는 등 특유의 모호한 법도 유지했다. 김진태 후보가 "대정부질문이 아니다" "미지근하다"라고 지적할 정도였다.
또한 TV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준비된 질문을 할 때는 오랜 시간 종이에서 눈을 잘 떼지 못하기도 했고, 답변을 하는 도중에 종종 더듬거리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는 눈을 수차례 깜박거리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오세훈] 황교안 검증에 주력했지만...
오세훈 후보는 본인을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로 지칭하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적임자가 본인임을 수차례 호소했다. 지난 대선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후보가 4만 여 표를 받는 데 그쳤으나, 유승민‧안철수 후보가 각각 220여 만‧700여 만 표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김진태‧황교안은 대한애국당 통합에 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5.18 등의 문제에 있어서 "특정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은 언동" "제가 당대표였다면 바로 당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 회의를 열고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에 대해 날을 세우며 '차별화된 보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특히 오 후보의 집중 타깃은 황교안 후보였다. 황 후보가 당선되면 "총선 필패"한다는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내세웠다. 황교안과 김진태 후보를 함께 "강성 보수"로 엮으면서, 김 후보의 이미지와 황 후보의 이미지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사명감을 가지고 질문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황교안 후보와 공방을 주고 받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첫 공격 포인트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 의혹이었다. 오 후보는 "매우 이례적 특혜"라면서 당시 법무부에서 기재부 등과 협의했던 과정상의 의혹을 제기했다.
황교안 후보는 헛웃음을 보이며 "정말 황당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자가 없으면 인허가 해주는 게 당연하다"라며 "비리라든지 이런 건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어 황교안 후보의 장남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공격했다. 대구 고등검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역 부대장을 만났고, 해당 부대로 황교안 후보의 아들이 배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황 후보는 "말씀하시는 구체적 팩트가 틀린 게 너무 많다"라면서 "부탁할 문제가 아니다. 부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는 다소 흥분한 듯 "이 부분 잘 좀 알아보고 질문하셔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건 정말 곤란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앞으로 더 계속 짚겠다"라며 황 후보를 향한 공격이 이날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오세훈 후보의 전략은 김진태 의원과의 난타전이 오가면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진태] 색깔론 들고 나오며 정체성 분명히
김진태 후보는 본인의 적극 지지층인 소위 '태극기 부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발언에 집중했다. 예컨대 5.18 문제에 대해서도 "유공자 명단 공개 문제가 남는다"라며 "정말로 5.18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리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지는 않았지만, '가짜유공자'가 있다는 의혹의 뉘앙스는 유지한 셈이다. 본인의 태극기 집회 참여 횟수, 대선 무효 1인 시위 등을 이야기하며 '강성 정통 보수'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태극기 부대를 향해 "애국심 하나로 끝까지 계시는 분들"이라며 "이 분들 끌어안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민노총‧전교조 열명‧스무명을 태극기 한 분이 못 당할 이유가 없다"라고 적극적인 러브콜도 보냈다.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도 태극기 부대가 "투표장에 많이 안 나오셨다"라며 극우층을 끌어안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태 후보는 특히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오세훈 후보를 공격했다. 오 후보를 물고 늘어지며 난타전이 벌어졌고, 그 결과 황교안 후보를 검증하려는 오 후보의 전략도 다소간 틀어졌다.
김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촛불 집회 참석을 문제 삼기도 했고, 서울시장 사퇴 과정‧탈당 이후 복당 등의 과정을 문제 삼으며 집요하게 공격했다. 주도권 토론 때는 질문 한 뒤 오세훈 후보의 답을 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왜 질문해 놓고 답변할 시간을 안 주느냐" 등의 항의를 받으며 언성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나 김진태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아내인 송현옥 교수가 러시아 민중주의 극작가이자 대문호인 막심 고리키의 <밑바닥에서>를 국내에서 연출한 이력을 두고 '색깔론'을 이어갔다. 사회주의 혁명을 옹호한 막심 고리키의 작품을 어떻게 보수 성향의 정치인 아내가 연출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였다. 해당 희곡은 러시아 제국 당시 신분제 사회의 모순을 짚고 '밑바닥' 인생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오세훈 후보는 기가 찬 듯 잠시 웃어 보이고는 "<밑바닥에서>는 저소득층의 애환을 그린 작품일 뿐이다. 연극하는데 고소득층 상황만 다뤄야 하나"라며 "사리에 맞지 않는 유치한 질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보수우파 중에서도 개혁보수 자임하는 저로서는 제 아내가 이런 작품 하는 게 제 따뜻한 보수 정신과 일치하는 정말 훌륭한 내조라고 생각한다"라고 옹호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의 여러 공격에 오세훈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나름의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나 답변 시간의 한계 등으로 인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했다. 특히 결과적으로 황교안 후보가 스크린에 비쳐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되면서, 1등 후보인 황교안 대신 2‧3등 후보 간의 싸움이 이번 토론회의 하이라이트가 되어 버렸다.
오 후보 입장에서는 김 후보에게 말린 꼴이 되고 말았고, 황교안 후보 입장에서는 김진태 후보로부터 도움을 받은 셈이 됐다.
특히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오세훈‧김진태 후보에 질문할 순서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나 비판은 하지 않았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공격하면서, 해당 정책의 견해에 대한 질문으로 시간을 채웠다. 경제 관련 통계 수치를 계속 읽는 데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진행자로부터 "질문을 해달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상대 후보도 본인의 답변 시간을 황교안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민감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다.
김진태 의원을 포함해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당 윤리위의 징계 조치나 제명안 상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황 후보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극우 성향의 시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말 지금까지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라면서도 "일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려"가 나온다는 말로 갈음했다.
이외에도 외연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질문에 "중심이 국민에게 있으면 모든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어"라고 답하는 등 특유의 모호한 법도 유지했다. 김진태 후보가 "대정부질문이 아니다" "미지근하다"라고 지적할 정도였다.
또한 TV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준비된 질문을 할 때는 오랜 시간 종이에서 눈을 잘 떼지 못하기도 했고, 답변을 하는 도중에 종종 더듬거리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는 눈을 수차례 깜박거리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오세훈] 황교안 검증에 주력했지만...
오세훈 후보는 본인을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로 지칭하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적임자가 본인임을 수차례 호소했다. 지난 대선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후보가 4만 여 표를 받는 데 그쳤으나, 유승민‧안철수 후보가 각각 220여 만‧700여 만 표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김진태‧황교안은 대한애국당 통합에 그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5.18 등의 문제에 있어서 "특정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은 언동" "제가 당대표였다면 바로 당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 회의를 열고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에 대해 날을 세우며 '차별화된 보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특히 오 후보의 집중 타깃은 황교안 후보였다. 황 후보가 당선되면 "총선 필패"한다는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내세웠다. 황교안과 김진태 후보를 함께 "강성 보수"로 엮으면서, 김 후보의 이미지와 황 후보의 이미지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사명감을 가지고 질문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황교안 후보와 공방을 주고 받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첫 공격 포인트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 의혹이었다. 오 후보는 "매우 이례적 특혜"라면서 당시 법무부에서 기재부 등과 협의했던 과정상의 의혹을 제기했다.
▲ 첫 TV토론 참석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 경인TV 사옥에서 열린 후보자 TV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 |
ⓒ 국회사진취재단 |
황교안 후보는 헛웃음을 보이며 "정말 황당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자가 없으면 인허가 해주는 게 당연하다"라며 "비리라든지 이런 건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어 황교안 후보의 장남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공격했다. 대구 고등검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역 부대장을 만났고, 해당 부대로 황교안 후보의 아들이 배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황 후보는 "말씀하시는 구체적 팩트가 틀린 게 너무 많다"라면서 "부탁할 문제가 아니다. 부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황 후보는 다소 흥분한 듯 "이 부분 잘 좀 알아보고 질문하셔야 할 사안"이라며 "이런 건 정말 곤란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앞으로 더 계속 짚겠다"라며 황 후보를 향한 공격이 이날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오세훈 후보의 전략은 김진태 의원과의 난타전이 오가면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진태] 색깔론 들고 나오며 정체성 분명히
김진태 후보는 본인의 적극 지지층인 소위 '태극기 부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발언에 집중했다. 예컨대 5.18 문제에 대해서도 "유공자 명단 공개 문제가 남는다"라며 "정말로 5.18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리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지는 않았지만, '가짜유공자'가 있다는 의혹의 뉘앙스는 유지한 셈이다. 본인의 태극기 집회 참여 횟수, 대선 무효 1인 시위 등을 이야기하며 '강성 정통 보수'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태극기 부대를 향해 "애국심 하나로 끝까지 계시는 분들"이라며 "이 분들 끌어안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민노총‧전교조 열명‧스무명을 태극기 한 분이 못 당할 이유가 없다"라고 적극적인 러브콜도 보냈다.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도 태극기 부대가 "투표장에 많이 안 나오셨다"라며 극우층을 끌어안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 오세훈 상대로 주도권 토론에 나선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 경인TV 사옥에서 열린 후보자 TV토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 | |
ⓒ 남소연 |
김진태 후보는 특히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오세훈 후보를 공격했다. 오 후보를 물고 늘어지며 난타전이 벌어졌고, 그 결과 황교안 후보를 검증하려는 오 후보의 전략도 다소간 틀어졌다.
김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촛불 집회 참석을 문제 삼기도 했고, 서울시장 사퇴 과정‧탈당 이후 복당 등의 과정을 문제 삼으며 집요하게 공격했다. 주도권 토론 때는 질문 한 뒤 오세훈 후보의 답을 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왜 질문해 놓고 답변할 시간을 안 주느냐" 등의 항의를 받으며 언성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나 김진태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아내인 송현옥 교수가 러시아 민중주의 극작가이자 대문호인 막심 고리키의 <밑바닥에서>를 국내에서 연출한 이력을 두고 '색깔론'을 이어갔다. 사회주의 혁명을 옹호한 막심 고리키의 작품을 어떻게 보수 성향의 정치인 아내가 연출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였다. 해당 희곡은 러시아 제국 당시 신분제 사회의 모순을 짚고 '밑바닥' 인생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다.
오세훈 후보는 기가 찬 듯 잠시 웃어 보이고는 "<밑바닥에서>는 저소득층의 애환을 그린 작품일 뿐이다. 연극하는데 고소득층 상황만 다뤄야 하나"라며 "사리에 맞지 않는 유치한 질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보수우파 중에서도 개혁보수 자임하는 저로서는 제 아내가 이런 작품 하는 게 제 따뜻한 보수 정신과 일치하는 정말 훌륭한 내조라고 생각한다"라고 옹호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의 여러 공격에 오세훈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나름의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나 답변 시간의 한계 등으로 인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했다. 특히 결과적으로 황교안 후보가 스크린에 비쳐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낳게 되면서, 1등 후보인 황교안 대신 2‧3등 후보 간의 싸움이 이번 토론회의 하이라이트가 되어 버렸다.
오 후보 입장에서는 김 후보에게 말린 꼴이 되고 말았고, 황교안 후보 입장에서는 김진태 후보로부터 도움을 받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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