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대일 대좌’로 정상회담 시작... 이후 주요 인사만 참석한 만찬으로 친교 다질 예정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9-02-27 08:43:20
수정 2019-02-27 08: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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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첫 대면하고 약 2시간 동안 단독회담에 이어 친교 만찬을 갖는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실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15분 후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도착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경 김 위원장과 만나 인사 및 환담을 하고, 10분 후인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1:1 conversation) 단독회담을 한다.
이후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김 위원장과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교 만찬이 끝난 뒤 오후 8시 35분 회담장을 떠나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이 환담을 포함해 약 30분가량 두 정상이 단독 회담을 한다고 밝힘에 따라 두 정상은 첫 대면부터 통역관만 대동한 채, 일대일 대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이 밀도 있는 대화와 함께 통 큰 담판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두 정상의 친교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외에 양측에서 2명의 주요 인사만 참석하는 ‘3+3’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의 참가 인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참석이 유력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참석도 거론된다.
앞서, 전날 밤 하노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베트남에 도착했다”면서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을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청난 인파와 매우 큰 사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에서는 오늘(27일)부터 진행될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 정상은 이틀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구축 및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담긴 '하노이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어 정오부터는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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