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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8일 목요일

'중재자 문재인' 역할 당부한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서 결과 알려달라"


25분간 한미 정상 통화... 문 대통령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자"19.02.28 20:43l최종 업데이트 19.02.28 21:17l구영식(ysku)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 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겠다"라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 50분부터 25분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하면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아쉬움을 나타낸 뒤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저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하면서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고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결과와 평가를 공유하고, 후속대책을 위한 한미공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제2차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싶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김의겸 대변인 명의 공식 논평에서 '북미 정상이 서로의 처지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 해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북미간 논의 단계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라며 "우리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더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 해나가자"라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라며 그의 정상회담 제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한미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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