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국의 상응조치 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제안을 수용할지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거듭 확인하면서 긍정적인 대답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4일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1시간 20여 분 간 정상회담을 열고 이어 한미FTA 개정 서명식을 했다.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무역에 관한 것이지만 우리(미국과 한국)는 북한에 대해서도 아주 잘 해내고 있다"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 주 내에 정말 정말 중요한 일들이 일어나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북한의 2번째 정상회담이 준비 중이고 장소와 시기는 북한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을 열며 한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이 곧 발표될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실무진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in the not too distant future)"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우리 둘 다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하다"라고 평가하며 "북미 관계는 매우 좋고 어떻게 보면 특별하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곧 김 위원장과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첫 번째 회담과는 다른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며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까지 진전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이 깨닫기를 바라고 우리는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북미 관계는 아주 좋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은 머지않은 미래에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북한 비핵화 합의를 더욱 구체적인 단계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 "트럼프의 통 큰 결단, 문제 해결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의 핵 포기 의지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며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거둔 성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미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나 한미FTA 개정 서명식 과정에서 '미국의 상응조치 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라는 북한의 제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도 밝혔듯 평양회담에서 확인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수십 년의 문제 해결'에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봐선, 이 회담 전에 한미 정상 사이에 의견 교환이 이미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과 관계 좋아져... 지난해와 다르다"
남북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은 하루 뒤에 있을 UN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어떻게 바뀌느냐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UN총회에 참석하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아지고 있고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라며 "곧(quite soon)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 두 번째 회담을 요청했다"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비난하던 지난해를 거론하며 "그것은 다른 세상이고 위험한 시간이었다"라며 "지금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정된 한미FTA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농산물과 자동차가 한국 시장에 더 많이 팔릴 것임을 강조했다. 개정협정문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쓰여 있는 것을 보고는 "내 이름이 한국어로 쓰인 것은 처음 본다. 멋져 보인다"며 웃었다.
그는 "머지않아(in the not too distant future)"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우리 둘 다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하다"라고 평가하며 "북미 관계는 매우 좋고 어떻게 보면 특별하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곧 김 위원장과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첫 번째 회담과는 다른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며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까지 진전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이 깨닫기를 바라고 우리는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북미 관계는 아주 좋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은 머지않은 미래에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북한 비핵화 합의를 더욱 구체적인 단계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 "트럼프의 통 큰 결단, 문제 해결에 감사"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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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의 핵 포기 의지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며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거둔 성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미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나 한미FTA 개정 서명식 과정에서 '미국의 상응조치 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라는 북한의 제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도 밝혔듯 평양회담에서 확인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수십 년의 문제 해결'에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봐선, 이 회담 전에 한미 정상 사이에 의견 교환이 이미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과 관계 좋아져... 지난해와 다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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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은 하루 뒤에 있을 UN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어떻게 바뀌느냐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UN총회에 참석하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아지고 있고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다"라며 "곧(quite soon)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 두 번째 회담을 요청했다"라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비난하던 지난해를 거론하며 "그것은 다른 세상이고 위험한 시간이었다"라며 "지금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정된 한미FTA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농산물과 자동차가 한국 시장에 더 많이 팔릴 것임을 강조했다. 개정협정문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쓰여 있는 것을 보고는 "내 이름이 한국어로 쓰인 것은 처음 본다. 멋져 보인다"며 웃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을 마친 뒤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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