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계열사 에스원 노조가 임단협 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 에스원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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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의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다. 임단협 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한 삼성계열사는 에스원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삼성 에스원노조는 3일 서울 중구 삼성에스원본사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에스원노조는 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약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조합원의 ‘노조 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삼성에스원본사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에스원노조 조합원들. (사진 : 에스원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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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노동조합 활동 보장’,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성과연봉제·임금피크제·직급졸업제 폐지’, ‘기술팀 복원’, ‘업무활동비 현실화’ 등을 요구조건으로 사측과 19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의 사측은 어떤 요구조건도 들어줄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
실제 에스원 인사담당자가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노조가 공개한 녹취파일에는사측 인사담당자로 추정되는 이가 “발령받으면 10일 안에 빠질 거죠? 거래했다는 얘기는 새어 나가면 안 됩니다”라며 조합원의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통화내용이 담겼다. ‘조합을 탈퇴하면 원하는 곳으로 발령을 내주겠다’는 내용이다.
▲ 본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건물 안 진입을 시도했으나 본사에서 나온 직원들과 경찰이 가로막았다. (사진 : 에스원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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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밖에서 에스원노조 조합원들이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에스워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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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무노조 경영시절 하던 짓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직접고용에 합의하는 등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사실상 폐기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 삼성에스원 건물 주위를 행진중인 참가자들. (사진 : 에스원노조)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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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에는 약 80여명의 조합원·간부들이 연차 등을 내고 참가했다. 직원들은 본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건물 안 진입을 시도했으나 본사에서 나온 직원들과 경찰이 가로막아 건물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는 4일부터는 지역별로 상경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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