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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6일 월요일

미 참전 의원 16명 “북과 지상전, 미군과 동맹국에 재앙”


미 합참 “북핵 파괴 유일방안은 지상공격뿐” 답신에 외교적 해결 촉구 성명
▲미 의회 [사진출처 : 구글]
미국 의회의 참전용사 출신 상하원 의원 16명이 대북 무력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곤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유일한 방안이 북한에 대한 지상 공격뿐인데 이를 실행할 경우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다는 미군 지휘부의 답변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테드 리우(민주당, 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이 대북 군사공격 가능성을 묻자 미 합동참모본부는 같은달 27일 답신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파괴할 유일한 방안은 지상공격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핵무기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 등을 통한 지상전이 필수로 북한과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합참은 “북한의 화학‧생물무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군지휘부가 북한 핵문제의 군사적 해결에는 큰 인명피해가 뒤따르는 지상전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히자 참전용사 출신 의원들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
리우 의원 등 상하원 의원 16명은 즉각 성명을 내 “매우 충격적”이라며 “북한과 관련해 좋은 군사적 해결 방안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월터 존스(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참여한 초당적인 성명에서 의원들은 “전쟁 발발 며칠 만에 수십만 또는 수백만 명의 희생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하곤 “북한과의 지상전 역시 쉽게 끝나지 않아 미군과 동맹국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북 군사적 공격이 한반도를 넘어 확대되는 걸 막을 구체적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고 전쟁 이후 상황을 관리할 방안 역시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지상 침공을 검토하기에 앞서 모든 가능한 다른 방안을 추구해야 한다”며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리우 의원은 앞서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대북 군사행동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저는 군인 출신으로 기본적으로 전쟁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우둔한 전쟁’은 결단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선 최근 의회의 사전 승인 없는 대북 선제공격을 금지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는 등 북미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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