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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사단과 사달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87] 사단과 사달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3-11-01 06:30:3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게 발음하는 것이 바로 사단과 사달이 아닌가 한다많은 사람이 사단이 났네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사실은 사달이 났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인데, ‘사달이라는 단어가 귀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그래서 귀에 익은 사단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본다.
 
일단 사단이라는 용어는 귀에 익숙하다군에 다녀온 사람들은 대대·연대·사단이라는 말이 귀에 익었을 것이고일반적으로는 사단(事端일어난 사고나 사건·사건의 시작)’이란 말로 익숙할 것이다그 외에도 사단(四端 사람의 본성 네 가지·인의예지)’도 익숙하다이런 것처럼 사단이라는 단어가 익숙하다 보니 일이 잘못된 경우에도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이 많다.
 
사달이라는 말은 일어난 사건이나 사고를 이르는 말이다사단(事端)과 비슷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방점을 찍고 있음이 다르다예를 들면 이렇게 되기까지 그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은 그 사람이야” 혹은 느낌이 꺼림칙하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구나와 같이 쓸 수 있다단어가 비슷하다고 하여 의미가 같은 것이 아님을 직시하고 바른 표현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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