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2] 마이크로 투어리즘→근거리 여행, 스포츠 투어리즘→운동 경기 관광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함에 따라 여행의 양상은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그린 투어리즘(농촌관광), 에코 투어리즘(생태관광) 등 환경의 오염을 줄이면서 도시의 답답함을 떠나 자연이 주는 혜택을 즐기되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자는 선의의 여행(관광)의 확산이다.
마이크로 투어리즘(micro-tourism)도 이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거주지나 주요 활동지에서 먼 외국이나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지역보다는 한두 시간 정도 거리의 가까운 지역을 찾는다. 그럼으로써 항공기나 자동차 이용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줄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지역을 재발견하자는 의미도 곁들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이동이 제한됨으로 인해 특히 주목받았다. 유엔이 정한 17개 에스디지에스(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자연스럽게 기여할 수 있다. 마이크로 투어리즘은 우리말로 ‘근거리 여행’이다.
스포츠 투어리즘(sports tourism)은 국내외에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참관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포함한다. 물론 스포츠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최소 1박 이상의 숙박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관광기구는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관광의 한 분야라고 주장한다. 이동수단의 발달과 스포츠의 대중화 진전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스포츠 관광’ ‘운동 경기 관광’이 되겠다.
21세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관광이 스페이스 투어리즘(space tourism)이다. 스페이스(space), (우주) 공간을 찾는 여행으로 연구나 탐험을 위해 우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여가시간을 즐길 목적으로 우주공간을 찾는 것이 스페이스 투어리즘, 우주관광이다. 미국의 버진 갤럭틱은 수 분간 우주 공간에서 무중력 체험을 하는데 1인당 45만달러(약 6억원)를 받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향후 25만달러(3억3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해 가격이 싸져 우주로 여행을 떠날 날을 기대해 본다. 우리말로는 ‘우주관광’이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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