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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서산시, 올바른 우리말 사용 빛 봤다

 

서산시, 올바른 우리말 사용 빛 봤다

  • 기자명 방관식 기자 
  •  
  •  입력 2021.11.30 14:24
  •  
  •  수정 2021.11.30 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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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문장 바로쓰기 자치단체 대상’ 소통부문 대상 수상

맹정호 서산시장이 30일 시장실에서 (사)우리글진흥원 김광시 이사장과 공공문장 바로쓰기 자치단체 대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30일 시장실에서 (사)우리글진흥원 김광시 이사장과 공공문장 바로쓰기 자치단체 대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서산시가 (사)우리글진흥원 주관 ‘공공문장 바로쓰기 자치단체 대상’에서 소통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김광시 우리글진흥원 이사장은 30일 서산시청을 방문해 맹정호 서산시장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시는 올해 각종 보고서 등 서식, 사업명, 문화재 안내판 문안 수정 사업 등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모범적인 행정을 펼쳤다. 

특히, 공직자 국어능력 향상 및 공공문장 바로잡기 등의 교육을 적극 수료토록 권장해 시민 누구나 쉽게 행정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시민과 쉽게 소통하기 위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에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 받았다”며 “앞으로도 쉽고 바른 공공문장을 사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글진흥원은 비영리법인으로 매년 우리말 바로쓰기 노력을 통해 타자치단체에 귀감이 되는 자치단체를 발굴하고 있다.

 

2021년 11월 29일 월요일

동아일보, 윤석열 선대위 알력 다툼에 “웰빙병” “한심”

 

  • 기자명 박서연 기자
  •  입력 2021.11.30 07:48
  •  수정 2021.11.30 07:49
  •  댓글 5
    

[아침신문 솎아보기] 이수정 교수 한겨레에 “이재명 후보 조카 변론도 결심에 영향”


“^^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29일 저녁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설명 없이 이 같은 게시글을 올렸다. 한 시간 뒤 “^_^p” 게시글을 또 한 번 남겼다. 현재로서는 이준석 대표가 남긴 글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나오는 상황이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불참 등 중대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충청 방문에 자신이 동행한다는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던 것에 언짢음을 표했다.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 황당한 거다. 제 입장에서는 이게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영입하고 김기현 당 원내대표 등을 영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2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30일자 아침신문들 1면.
▲30일자 아침신문들 1면.

30일자 아침신문들은 국민의힘 선대위가 삐걱대는 소식을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한겨레 등은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를 알 수 없는 게시글을 쓴 것을 기사에 다뤘다.

이수정 교수 한겨레에 “이재명 후보 조카 변론도 결심에 영향”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조경태 의원,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한겨레는 4면 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상임대책위원장의 반대에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기용한 데 이어, 이준석 대표가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 페미니스트로 꼽혀 ‘이대남(20대 남성)’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영입에 반대했던 이 교수를 선대위에 합류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30일자 한겨레 4면.
▲30일자 한겨레 4면.

29일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 전 이 대표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교수의 영입이) 지지층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지만, 몇 시간 뒤 선대위 회의에서 인선안이 무난히 통과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선대위 안건으로 올라온 이상 후보가 뜻을 꺾지 않으면, 대표가 반대 입장을 밝혀도 어쩔 수 없다’며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이 교수와 같이 가자’고 계속해서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러한 상황을 당무 우선권이 있는 윤 후보의 의지대로 선대위 진용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겨레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당 안팎에선 이를 둘러싼 권력 투쟁설도 나오고 있다.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 등 윤 후보 측근들이 자신의 입지를 유지 하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막았다는 주장이다”고 보도한 뒤 이들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에서 ‘문고리 3인방’이라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인터뷰했다. 이수정 교수는 한겨레 4면 기사에서 선대위 합류한 배경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당을 설득하신 거로 알고 있다. 여성이나 아동 관련 전문가로 저에게 도와달라고 지난 21일 연락이 왔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교제살인 사건 변론 보도도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다. 저는 음주가 감경 요인이 되면 안 된다고 십수년 동안 계속 주장해온 사람이다”고 말했다.

▲30일자 한겨레 4면.
▲30일자 한겨레 4면.

이수정 교수는 이어 한겨레에 “저는 특별히 2030 남자들을 위한 정책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여성만 보호하겠다는 생각도 없다. 서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 특히 약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왔다. 피해자 피해 회복도 사법제도 내에서 다뤄야 한다. 가해자 엄벌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선대위 수뇌부 다툼에 동아일보 “원팀 선대위 사상누각”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이유에 대해 조선일보는 이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점과 윤 후보 충정 방문에 자신이 동행하는 일정 등 언론 보도로 알았다는 점 등이 이유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5면 기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조기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해 ‘이제 그를 영입하려면 소 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얹어서 드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김종인 영입론자’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라고 지칭하면서 ‘소 값 문제가 아니라 예의를 갖춰서 모셔야 한다. 전권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준석 대표 말을 뒤집어보면 김 위원장이 선거 캠페인을 이끄는 동안 윤 후보 지지율이 답보하거나 하락하면 김종인 영입론이 다시 부상할 것이란 뜻’이라고 했다. 반면 ‘김종인 영입론을 띄우려 위기를 조장하는 언행도 문제’라고 말하는 국민의힘 의원도 적잖다.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도 모자랄 판에 김종인 전 위원장 문제로 후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들이다”고 했다.

▲30일자 조선일보 5면.
▲30일자 조선일보 5면.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 대표가 최근 김 전 위원장 영입이 뜻대로 되지 않은 데다, 최근 윤 후보 일정과 관련해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결국 윤 후보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며 “일부에선 이 대표가 거취와 관련한 ‘중대 결심’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삐걱대는 모습에 동아일보는 우려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형편이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너도나도 내 몫 챙기기에만 바쁜 ‘웰빙정당병’이 국민의힘에서 다시 도졌다. 윤석열 선대위 수뇌부에서도 알력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또 당 일각에서 공동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권경애 변호사 등은 최근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논란의 책임자로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하고 나섰다. 장 의원을 포함해 권성동 당 사무총장, 윤한홍 전략기획부총장을 ‘문고리 3인방’이라고 했다”고 쓴 뒤 이 대표가 장 의원이 당사에서 회의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고 했다.

▲30일자 동아일보 사설.
▲30일자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사실관계를 떠나 이런 분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 자체가 한심한 모습이다. 당내에선 윤 후보의 측근인 권 총장과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인연과 지연 등 연고주의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다고 한다.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자질이나 역량보다 윤 후보 측근들의 호불호가 앞섰다면 ‘공정과 정의’를 앞세울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윤석열 선대위의 현재 모습은 높은 정권 교체 여론만 믿고 눈앞의 대선보다 자리나 잿밥 챙기기에 더 급급한 것으로 비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데도 윤 후보 측근들이 인사나 주요 의사결정에 벽을 친다면 ‘원팀’ 선대위는 사상누각일 뿐이다. 내부에서 먼저 문호를 열고, 과감히 소통하는 열린 선대위로 바뀌어야 한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윤 후보 몫”이라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전환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일상회복 과거로 후퇴는 안돼…5∼12세 백신접종 신속히 검토"

"먹는 치료제 연내 사용하도록 도입시기 당겨야…오미크론 유입 차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할 것"이라며 "(그 대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이날부터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 적용을 검토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을 고려해 2단계 조치는 시행을 미루기로 했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특별방역조치는 시행하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더 강화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내비쳤다.

     

    특별방역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핵심은 역시 백신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대 청소년들의 접종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12세까지 아동의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체계 지속가능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위증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대응체계를 더욱 꼼꼼히 가동해달라"고 밝혔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종전선언, 짚고 넘어가야 할 몇가지 문제

     

    기자명

    •  현광 코리아 뉴스 편집장
    •  
    •  승인 2021.11.29 09:22
    •  
    •  댓글 0
     

    종전선언과 관련한 현광 코리아뉴스 편집장의 기고를 싣는다. 맞춤법은 한글식으로 교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 이후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

    문재인대통령이 유엔에서 한 종전선언 제안(9월22일) 직후 북측이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 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김여정부부장담화 9월24일)고 지적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종전선언의 핵심 당사자인 조선 측이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며 “시기상조이다”(리태성 외무성 부상담화9월23일)고 언명함으로서 이 문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왠 일인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이 협의하고 있다”느니,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느니 하면서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 사리에 맞지 않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주장이 뛰어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 지적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첫째, 종전선언의 핵심 당사자는 조선과 미국이다.

    이 사실을 모호하게 만들지 말아야 하며 간과해서도 안 된다.

    1953년 7월에 맺어진 정전(휴전)협정에 남측당국이 서명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 이승만이 북침 전쟁을 계속할 것을 주장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것이 사실인지 어떤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남조선당국이 서명하지 않았는데도 정전(휴전)이 성립된 사실이다. 정전(휴전)이 조미 사이에서 이루어진 사실은 전쟁을 계속하느냐 마느냐의 결정권이 남측 당국에 있지 않았으며 유엔군의 모자를 쓴 미국에 있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는 조선전쟁의 본질이 민족 내부의 내분이 아니라 조미전쟁이었다는 사실을 반증하여 준다. 전쟁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한국군이 작전지휘권을 미국에 빼앗겨 미국이 만든 유엔군의 모자를 쓴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첨병이 되어 북침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군대의 작전지휘권이 미국의 손아귀에 있으며 한국이 정전(휴전)과 관련하여 아무런 권한을 못 가지고 있는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2019년 6월 30일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조선 측 지역에 넘어갔을 때 미국 측 경호원이 트럼프의 뒤를 따르려던 문재인 대통령의 앞길을 막아 문을 닫아 맨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또한 미군의 허가 없이는 트럭 한대 분계선 남측 비무장 지대를 통과할 수 없는 현실도 눈앞에서 목격하였다.

    정전(휴전)을 이룬 당사자가 종전의 핵심 당사자로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종전을 시발로 세워져야 할 평화 보장체계도 조미가 합의해야 이루어진다는 것도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며 이를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종전선언은 정전체제, 휴전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전제로 한다.

    일부에서는 종전이나 한(조선)반도의 평화보장체계가 남북 사이에서 이루어질 일이나 되는 듯한 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연합통신에 의하면 11월 4일 남조선 외교부 보도관은 종전선언은 “신뢰구축을 위한 정치적, 상징적 조치로서 유엔군 사령부의 존재와 휴전체제의 법적,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지 않다”고 하였다. 또한 이 통신은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한미전략포럼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한국 말고 누가 그런 담대한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누가 적격이겠느냐며 평화체제는 남북 간 정치관계, 군사적 신뢰구축, 경제·사회 교류 등 한반도 미래를 규정하는 일련의 규범과 원칙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술한 바와 같이 자기 군대에 대한 작전지휘권도 행사하지 못한 뿐더러 반환될 가능성도 없으며 정전 당사자도 아니고 아무런 권한도 없는 남측은 종전의 ‘적격자’로 될 수 없다. 더구나 조미 대결을 근간으로 하는 정전(휴전)체제를 그대로 둔 종전선언이나 ‘남북 간 평화체제’는 허구에 불과하며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

    일반적으로 종전은 평화에로 가는 길목에서 선언했다가 평화협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며 평화협상의 첫머리에서 선언할 수도 있다. 또한 말 그대로 전쟁을 끝내는 전쟁당사자의 의사의 표현인 종전선언은 정전(휴전)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전제로 한다. 그러므로 말만 종전하자고 하고 대결체제인 정전체제, 휴전체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부인하는 선언은 이미 종전선언으로 될 수 없다. 더구나 조선과의 교전 타방인 유엔군은 종전이 선언되면 즉시에 해체되어야 마땅한데 ‘유엔군 사령부의 존재’에 영향을 주지 않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종전선언이 상징적인 선언으로서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선언이라는 몰상식한 주장도 종전선언 제안의 의도를 의심케 한다.

    셋째, 종전선언 제안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 제안 직후 남측 기자들과의 간담(9월23일)에서 “북한(조선)의 핵억지력이 <고도화 또는 진전>되였기 때문에 <북한(조선)의 비핵화>를 해야한다”고 말하였다고 남측 언론이 전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북한(조선)을 비핵화 교섭에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종전선언을 추진한다”고 전하는 언론보도도 있다.(중앙일보 11월15일)

    한미당국이 <북비핵화>를 위한 관여의 길을 열기 위해 대화 제의를 거듭하여 왔으며 조선측은 먼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것을 요구해 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속에서 조선의 핵억지력의 고도화가 뚜렷이 눈에 보이게 되면서 한미 당국은 초조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북한과 외교가 시급하다”(국무성대변인 9월9일)고 하면서 애걸하다싶이 거듭 대화를 운운해 나서고 있다. 또한 10월 7일에 있은 ‘북의 핵·미사일 개발 현황과 창의적 북핵 해법의 모색’(남측 통일연구원 주최)에서 미국과 남측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북핵 협상을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지며,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성과를 거두기가 더욱 어려울 것”, “오늘이 가장 빠를 때”라는 인식을 표명하였다.

    만약 남측 당국이 초조감에 사로잡혀 <북한(조선)을 비핵화 교섭에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이라면 어리석은 짓이며 한(조선)반도 평화에 기여하기는 커녕 대립을 격화시킬 결과밖에 초래될 것이 없다.

    남조선 통일부 당국자는 조선이 한미와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하였다는 괴상한 말을 늘어 놓았다.(연합통신11월25일)

    조선은 한미 당국과 ‘한(조선)반도의 비핵화’를 합의하였지 ‘북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바가 없다.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는 왜 거짓을 늘어놓는가. 종전선언을 말하면서 관심이 평화가 아니라 조선의 일방적인 ‘비핵화’, 무장해제에만 있는 것 같다.

    한때 조선과 미국, 남조선 사이에서 오간 종전선언 문제는 미국이 조미공동성명을 짓밟고 체제 붕괴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무산되었다.

    미국의 적대행위로 무산된 실현 가능성도 없는 종전선언을 또다시 들고나온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다.

    넷째 남측 당국은 조선과 미국 사이의 중개자로 될 수 없다.

    종전선언 제안에 대하여 조선 측이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자 남측 당국은 ‘북측의 남측에 대한 협력, 지원 요청’이라는 괴상한 해석을 내놓았다. 한겨레가 9월 27일에 ‘대미 설득 지원 요청’이라는 해설을 내놓았는데 문재인 정권을 대변하는 이 신문뿐만 아니라 보수언론까지도 발걸음을 맞춘 것이 우연한 일이었는가.

    북측의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를 ‘대미 설득 지원 요청’이라고 해설하는 것은 밭에 가서 대합조개를 케겠다는 것과 같은 엉뚱한 소리이다.

    조미 사이에 중개자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더구나 남측은 조미 사이의 중개자로 될 수 없다.

    종전하는 데서 실권자도 아닐뿐더러 미국의 승인에 얽매여 추종하는 처지인데 중개가 가능하기도 하는가. 서유기를 보면 손오공은 부처님 손바닥에서 벗어나 보려고 발버둥치지만 남측은 미국의 군사 보호 아래서 ‘한미동맹’이 안보의 요체라고 하면서 스스로 미국의 바지가랭이를 붙잡는데 바쁜 것이 현실로 보인다.

    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의 주인으로서 중개자가 아니라 북과 손잡아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는 것이 남측을 향한 겨레의 바람이 아닌가.

    다섯째, 총질하면서 종전선언이 왠 말인가.

    “지금과 같이 우리 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과 편견, 적대시적인 정책과 적대적인 언동이 지속되고 있는 속에서 반세기 넘게 적대적이였던 나라들이 전쟁의 불씨로 될수 있는 그 모든것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김여정부부장담화 9월24일)

    종전선언 제안이 있은 후 10월부터 현재까지 ‘호국훈련’, ‘을지태극’연습, ‘충무훈련’, ‘한미련합공군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비롯한 각종 군사연습이 계속되고 있다.

    종전이란 말그대로 전쟁을 끝내자는 것인데 말로는 전쟁하지 말자고 하면서 행동에서는 총 쏘는 격이다.

    미국은 말로는 “적대적 의사가 없다”고 하면서 행동에서는 북침전쟁연습을 계속하며 전략무기들을 한(조선)반도 주변과 남조선에 전개해 놓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 종전이라고 하면서 총질하는 남측의 언동은 미국을 꼭 닮았다.

    종전선언 제안에서 평화를 위한 진실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종전선언 제안이 조선의 핵억지력 강화에 초조해져 들고나온 궁여지책이라고 하면 너무 과할가.

      현광 코리아 뉴스 편집장 webmaster@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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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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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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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858기 가족회와 진상규명위원회는 29일 천주교 예수회센터에서 ‘제34주기 KAL858기 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가졌다. 박은경 가족회 부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KAL858기 가족회와 진상규명위원회는 29일 천주교 예수회센터에서 ‘제34주기 KAL858기 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가졌다. 박은경 가족회 부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제 가슴을 열어보면 아마 시커멓게 탔을 겁니다. 문 소리만, 바스락 소리만 나도 정말로 이 사람이 오는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절대로 아직도 죽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KAL) 858편이 실종될 당시 1남 1녀의 자녀를 둔 36살이었던 고 김용진 씨의 미망인 이수옥 씨는 “너무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저는 수천 번 제 집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다”며 끝내 눈물을 비쳤다.

    ‘KAL858기 사건 희생자 가족회’(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천주교 예수회센터에서 ‘제34주기 KAL858기 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갖고 34년간 앓아온 가슴앓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 김용진 씨의 미망인 이수옥 씨가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고 김용진 씨의 미망인 이수옥 씨가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진상규명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대 신부(맨 오른쪽)는 34주기 추모제를 그 동안의 삶의 아픔과 고통, 고인에 대한 기억,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따.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진상규명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대 신부(맨 오른쪽)는 34주기 추모제를 그 동안의 삶의 아픔과 고통, 고인에 대한 기억,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따.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수옥 씨는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아놓고 제 나이 36살 때 진짜 사랑을 알고, 가정을 알 때, 그 무렵에 그렇게 가셨는데 지금 34년 동안 제가 70되도록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어디에 있는지, 정말 떨어져 있는지, 그거를 찾고 싶은 게 제 소망”이라고 미얀마 해저 수색을 촉구했다.

    박명규 DC10기 기장의 딸이자 차옥정 전 가족회 회장의 딸인 박은경 가족회 부회장은 “엄마는 포기를 안 하고 할 수 있는 진짜 기상천외한 일을 다 하셨더라”며 엄마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엄마에게 소식을 전했을 때 기뻐할 수 있는 순간 이내에 이 비행기를 찾고 진상규명도 해서 빨리 목표를 이루”기를 소망했다.

    지난해 1월 대구MBC가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 가라앉아있는 KAL858기 추정 물체를 촬영, 보도한 지도 한참 지났지만 미얀마에서 군부가 등장하는 등 정정불안이 계속돼, 현지 수색 예산까지 책정됐지만 현지조사는 아직까지 기약조차 없는 상황이다. KAL858기 유족들은 지난 10월 13일 제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 이 사건의 재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스텔라데이지호 유족들이 참석해 연대사를 했다. 사진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헌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스텔라데이지호 유족들이 참석해 연대사를 했다. 사진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헌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6일 전화통화에서 “미얀마 측에 수색을 건기에 해야 되기 때문에 건기 중에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협조를 계속 요청은 하고 있는데, 지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최종 승인이 안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통상 11-4월이 건기, 5-10월이 우기이며, 우기에는 해상작업이 어려운 조건이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미얀마 군 정부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수색이 미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초반부터 이 건은 인도주의적 사안이라는 걸 명확히 했다”고 설명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미얀마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서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임옥순 가족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옥순 가족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옥순 가족회 회장은 “얼마 전에 이 정치공작의 기획자이자 실행자인 전두환과 노태우는 죽음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며 “반드시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를 당선시켜야 함으로써 이 KAL858기 사건을 1987년 11월 29일 선거일 보름 앞두고 기획하고 실행한 정치공작 사건이었다”고 규탄했다.

    임옥순 회장은 “우리 KAL858기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 정치공작의 진상규명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죽을 때까지 KAL858기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참석해주고 격려해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인사했다.

    진상규명위 소속 채희준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진상규명위 소속 채희준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진상규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대 신부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책임자 처벌이 미루어질수록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스런 마음은 더 커진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의 아픔에 공감해 달라”고 각별히 주문했다.

    진상규명위 소속 채희준 변호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가족분들이 더욱더 중심을 잡아주시고, 외부의 여러 활동가들이 함께해 주셔서 미얀마에 작은 유품이라도 찾을 수 있는 진전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오들 또다시 11월 29일을 맞이해서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깊은 경의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제34주기 추모제 마지막 순서는 단체사진을 남기는 것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제34주기 추모제 마지막 순서는 단체사진을 남기는 것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정대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가족들의 심정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박은경 유족회 부회장이 미얀마 현지조사 관련 경과보고를, 스텔라데이지호 이등항해사 둘째 누나 허재용 씨가 연대사를 했고, 헌화와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전날(28일) ‘대한항공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유족회)가 주최하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이 후원한 ‘KAL858기 사건 34주기 추모제’가 ‘희생자 유해를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를 제목으로 서울 중구 정동길 민주노총 15층 교육관에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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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오미크론, 우려되나 패닉은 아냐”... 추가 백신 접종 촉구

     

    “마스크 쓴다면, 봉쇄정책 필요 없을 것... 백신 제조사들과 협력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AP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이 우려할 사항이나 패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추가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이 변이는 우려의 원인이지, 패닉의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백신과 최고의 약, 최고의 과학자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혼란과 당혹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숙지된 행동과 속도로 이 변이와 싸울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 어린이 백신 접종 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식별된 직후 아프리카 남부 국가로부터의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여행 제한은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그것을 막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더 빨리 움직이고,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할 시간을 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인 대부분은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 부스터 샷을 맞지는 않았다”며 미국인들에게 부스터 샷(추가 접종)도 맞으라고 촉구했다. 또 실내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현재로선 봉쇄정책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봉쇄정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보호 효과가 있는지를 알려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다음 달 2일 오미크론 등 겨울철 확진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계획을 위해 백신 제조사들과도 이미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으로부터 오미크론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직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주내 바이든 대통령에 추가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28일 일요일

    [이경우의 언파만파] 미국 중앙은행/어문부 전문기자

     

    [이경우의 언파만파] 미국 중앙은행/어문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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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ㅣ 수정 : 2021-11-29 03:18 이경우의 언파만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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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미국 중앙은행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국제 경제를 알리는 뉴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전하는 뉴스에서도 미국 중앙은행은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런데 늘 이름이 편치 않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이 한국은행, 중국은 중국인민은행, 일본은 일본은행인 것처럼 나라 이름이 들어 있지 않다. ‘은행’이란 말도 보이지 않는다.

    흔히 ‘연방준비제도’라고 쓰인다. 처음 접하면 은행인지도 알기 어렵다. ‘페더럴 리저브 시스템’(Federal Reserve System)을 그대로 옮긴 것인데, ‘연방준비제도’가 어색한 번역어라고 보는 곳에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연방준비은행’이라고 한다. 그래도 마땅치 않은 곳에선 ‘미국 중앙은행’이라고 일반명사를 그대로 가져온다. 하나의 은행을 두고 이렇게 적어도 네 개의 명칭이 보인다.

    이렇게 된 데는 미국 중앙은행제도의 독특한 구조 탓도 있다. 대부분 나라들은 단일한 국립중앙은행을 가지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의 중앙은행은 주체가 크게 세 개로 구성돼 있다. 모두 국가가 운영하는 것도 아니다. 첫째는 연방준비제도(기구) 이사회다. 이사회는 국가의 통화정책을 수립한다.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곳이 중앙은행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쓰이기도 하는 이유다. 둘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방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셋째는 지역 연방준비은행이다. 민간은행들이 출자한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이 있는데, 지역의 중앙은행 구실을 한다.

    그래도 한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통일돼 쓰였었다. 각자의 ‘정답’을 찾다가 여러 개로 갈라졌다. 하지만 가장 흔한 ‘연방준비제도’는 ‘제도’ 때문에 다른 말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라고 하거나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할 때 ‘제도’는 어색하다. 우리말에서 ‘제도’가 쓰이는 맥락과 달라서 엉뚱해 보인다. 그럼에도 전문가와 언론매체들이 퍼뜨리며 어색하지 않다는 듯 넘어간다. 줄임말은 ‘연준’보다 ‘Fed’로 더 전달하려는 경향이 있다.

    ‘system’을 맥락에 맞게 번역하려고 하지 않았다. 급하게 끌어다 붙였다. 기존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고 하고 준말은 ‘연준’이라고 하는 게 더 나았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하든, 한국은행이 하든, 언론이 하든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 소통은 정확한 데서 시작된다.



    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w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