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지방선거
613지방선거가 내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다급했는지 지원 유세를 중단했던 홍준표 후보가 다시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홍준표 대표는 “부산은 25년간 저희 당을 전폭 지지해주셨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줬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죄송하다”, “잘못했다”, “반성한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 2017년 대선
홍 대표의 큰절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부산역에서도 광장로에서도 홍 대표는 큰절을 했습니다. 홍 대표의 큰절이 유독 부산과 경남 지역에 집중된 것은 그쪽이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번에도 그럴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2016년 총선
2016년 총선 당시 대구는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형편없었습니다. 믿었던 대구가 위험해지자 대구 지역 출마 후보자들은 공동으로 “공천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불협화음으로 마음을 상하게 했다”라며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김부겸 후보와 격돌했던 대구 수성갑의 김문수 후보는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멍석 사죄’를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종아리를 걷겠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큰절을 했습니다.
○ 2014년 지방선거
세월호 참사 이후 첫 선거였던 2014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은 엄청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선택한 것은 큰절이었습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등 광역자치단체 후보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모여 사죄한다며 큰절을 올렸습니다. 선거 때는 세월호 참사를 사죄했지만, 그 이후에는 항상 세월호가 지겹다며 그만하라고 하는 정당이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이 하는 큰절은 선거 때만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윤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선거 때 내세울 수 있는 게 고작 ‘읍소전략’뿐이라는 점에서는 ‘이게 정치인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큰절’이 선거 때마다 먹힌다는 점을 놓고 보면 유권자도 반성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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