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36주년인 10일 오후 7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43차 촛불대행진이 ‘6월항쟁 정신 계승! 독재 타도!’를 기치로 내걸고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날이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살짝 비도 와서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다행히 행사 때 날씨는 좋았다.
주최단체인 촛불행동은 이날 연인원 5천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고 유튜브로는 실시간 1만 8천여 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순서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대에 오르자 많은 시민이 환호를 멈추지 않아 인기를 실감하게 하였다.
최 의원은 6월항쟁을 언급하며 “거의 40년 가까이 흘렀는데 지금 군부독재를 능가하는, 뺨치고 남을, 어디서 이상한 족속들이 나타나서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라며 “감히 헌법을 운운하고 법치주의를 운운하면서 그토록 피 흘려 쟁취했던,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근본으로부터 훼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바다에서 나는 소금을 걱정해서 사재기해야 하고 어민들이, 수산물을 취급하시는 식당이 망할 것을 걱정해야 하는 이런 고통 속에 저희가 살아야 하겠는가?”라며 개탄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질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 의원은 “‘너희들의 뒤에는 우리가 있다. 너희들이 잘못하면 우리가 응징하겠지만 너희들이 잘하면 우리가 지켜준다. 그리고 너희들이 앞장서서 싸우면 우리가 반드시 너희들을 보호할 것이다’, 이렇게 약속해 주시겠습니까?”라며 “저부터 앞장서서 절대 비겁하게 쓰러지지 않고, 약하게 물러나지 않고, 끈질기고 당당하게 싸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한국노총 간부들을 폭력 진압하고 상처를 입혔다. 경찰이 이렇게 시민을 때리는 것은 법 집행이 아니라 그저 범죄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민주노총 집회가 열리는 날 윤희근 청장은 기동복 차림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싸우겠다는 의지였고 부하들에게는 제대로 싸우라는 독전의 메시지였다”라며 2009년 김석기가 경찰청장에 지명되자 바로 용산 참사를 일으킨 것을 연상시킨다고 하였다.
오 사무국장은 “시민을 적으로 몰아세우는 이런 경찰은 필요 없다. 오로지 대통령만을 위해 경찰을 이상한 방향으로 내몰고 있는 윤희근 씨는 경찰청장 자격이 없다. 당장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회자인 김지선 강남촛불 대표는 김준영 한국노총 사무처장 구속적부심 탄원서 작성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노동자와 촛불 시민이 힘을 모아 싸우자고 강조했다.
또 한미 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투쟁을 하던 학생들이 체포되었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시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사회자의 선창으로 참가자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고 6월 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마음을 모아 「그날이 오면」을 합창했다.
“6월항쟁 정신으로 검찰독재 타도하자!” “6월항쟁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수호하자!” “노동 말살 공안탄압 윤석열 독재 물러가라!” “전쟁 조장 평화 파괴 윤석열은 물러가라!”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를 막아내자!” “자위대 한반도 상륙 결사반대한다!” “주권 포기 국익 파괴 매국노 윤석열을 몰아내자!” “무능 부패 검찰독재 윤석열을 몰아내자!” “적폐 청산! 독재 타도!”
합창이 끝나자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국민의 기세를 담아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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