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장 "후쿠시마 괴담 어민들 피해…후진적이고 반지성적"
서어리 기자 | 기사입력 2023.06.18. 16:29:01
당정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야권을 향해 한목소리로 "괴담"이라며 "후진적이고 반지성적"이라고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야당을 향해 "과학 분야에 정치인들이 나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근거로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으로 많은 축산 농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에도 이런 괴담으로 어민 수산업자들이 또 피해를 입기 바로 직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후진적이고 반지성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보다 훨씬 위험에 노출된 러시아나 미국, 태평양 도서국들은 문제 제기가 없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의 발언과 달리, 태평양 도서국의 하나인 피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국제회의에서 공개 비판을 한 바 있다.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왜 일본 안에 두지 않나. 피지는 바다 방류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 <아사히신문>이 지난 5일 보도했다. 해당 회의에는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또한 "현재 괴담과 선동 수준의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과 관련해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결국 국민 불안을 유발해 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국내 연안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하더라도 태평양을 돌고 돌아 4, 5년 후에 우리나라 해양에 도착한다는 게 과학적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괴담을 만들며 공포를 조장하면서 '소금 사재기' 같은 기이한 현상을 만들고 있다"며 "결국 민심을 더 흉흉하게 하고 민생을 더 괴롭히는 결과를 민주당이 야기하고 있다.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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