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설 노동자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엄수
- 김래곤 통신원
- 입력 2023.06.22 10:10
- 댓글 1
“윤석열의 검찰독재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 동지여러분 사랑합니다. 투쟁!” -양회동 열사의 유서 중에서-
영원한 건설 노동자 양회동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이 21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발인미사를 시작으로 오전 9시 발인,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노제, 오후 1시 광화문 세종대로 앞 영결식, 오후 4시 마석모란공원 하관식으로 엄숙히 진행되었다.
열사가 걸어온 길
1973년 강원도 고성에서 2남 4녀중 막내로 출생
(속초에 거주하면서 가족으로는 아내와 자녀 2명)
2015년 건설현장 철근노동자로 근무
2019년 11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가입
(일반팀 철근팀장으로 일하다 임금중간착취, 임금체불, 고용불안 등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가입)
2022년 1월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역임
2023년 5월 1일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에 항거하며 분신
유서 3부(가족, 노동조합, 원내 야4당) 작성
2023년 5월 2일 13시 운명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지속되는 한 노동자 민중은 더 많은 피를 더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면서 “양희동 동지의 억울함을 푸는 길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라면서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건설노조답게, 동지의 자랑이 부끄럽지 않게 투쟁하겠다”고 결연한 투쟁의지를 표명하였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조사를 통하여 “이 억울한 죽음은 건설자본의 앞잡이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조중동 등 수구적폐언론, 경찰, 검찰 등이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이라고 규탄하면서 “남은 우리들이 동지의 간절한 염원을 기필코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열사의 영면을 기원하였다.
계속해서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김찬휘 녹색당 대표 등의 조사가 이어졌다.
함세웅 신부는 조사를 통하여 “양회동 동지는 노동자의 아름다운 삶과 강령을 제시하였다”면서 “특히 야당 6개 대표들과 정치인들이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꼭 하나가 되어, 무리한 정치인을 몰아낼 수 있도록 하라”고 열사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열사의 큰형 양회선씨는 유족을 대표해서 “내 동생으로 태어나 함께 살아주어서 고맙다.”고 하면서 노동·시민·사회·정당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표시를 하였다.
계속해서 민주노총 120만 조합원들에게 “우리의 생존권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나가야 하는 이 현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동생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열사에 대한 뜨거운 그리움과 애정으로 끝맺었다.
장옥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은 호상인사를 통하여 “자신의 손으로 국민들의 살 집과 모든 사회기반시설을 창조하면서 늘 노가다라 천대받던 건설노동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믿었던 노동운동가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영결의 뜻을 전하였다.
또한 “전국의 노동, 시민, 사회, 정당에서 양회동 열사의 유언을 받들어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결의를 하고 있다”면서 “양회동 열사를 기억하고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이날 영결식은 안지중 상임집행위원장(전국민중행동)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끝으로 참가자들이 유족부터 사회각계 인사들이 열사에게 헌화를 하고, 열사는 마석모란공원에 안장되어 민족민주열사들과 함께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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