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대전본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입력 2022.03.28 15:46
- 수정 2022.03.28 19:21
- 댓글 0
대전지역 65개 시민사회 종교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이하 6.15대전본부)가 “지금은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해야 할 때가 아니라, 적대와 대결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며, 한미연합전쟁연습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한미 당국은 다음 달 12일부터 나흘간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 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8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점상연합 충청지역연합회 김성남 지역장은 취지발언에 나서 “지난 해 3월과 8월 이른바 ‘참수작전’ 등 두 차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 한반도 전쟁위기를 최고조로 고조시켰던 한미 양국은 지난해 제53차 SCM에서 기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합의하였다”며, “이 새로운 작전계획이란 결국, 북측이 미사일 공격을 하기 전에 무력화하는 ‘선제공격’을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미 양국이 올해 이 새로운 작전계획에 따라 군사훈련을 진행한다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전민중의힘 김율현 상임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도 촉구 발언에 나서 “미국은 자국의 패권전략을 위한 대중국 봉쇄전략으로 일본과의 동맹체제 강화하고 한국에 대중국 봉쇄의 전진기지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한미방위비 분담금, 무기구입, 사드배치, 한미연합군사연습까지 대한민국의 국익은 없다”며 굴욕적인 한미동맹을 파기할 것을 촉구했다.
원불교평화행동 공동대표 추도엽 교무(원불교노은교당 주임)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미국의 대리전쟁을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마찬가지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사드 추가 배치와 대만에서의 군사력 강화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쟁이 대만이나 남한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15대전본부는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가 정전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강화되고, 자칫 우발적 충돌에 따라 불똥이라도 튄다면 한반도는 언제든 전쟁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선제타격 운운하고, ‘9.19군사합의’ 파기 운운하는 것은 앞으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더욱 부추기는 위험한 발언으로 우려와 걱정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문재인 정부는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합의 당사자”라면서 “지난 5년 전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전세계에 공언했던 당사자로써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기 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인근 대전시교육청네거리로 이동해 평화행동을 이어갔다. 6.15대전본부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우리는 평화를 바란다. 대결 부르는 한미군사훈련중단하라”, “선제타격! 절대안돼! 한미연합전쟁훈련 중단하라!”, “한미군사훈련중단” 등의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평화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4월 9일(토)에는 시민들과 함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유림공원 일대에서 ‘대전시민 평화 걷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