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수어 '하느님→하나님' 왜곡 문체부 외면 왜? |
[앵커] 우리나라 국가인 애국가 가사에 기독교 수어인 하나님을 그대로 사용해 종교편향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계사 장애인 포교단체인 원심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6개월 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 자막에는 기독교에서 믿는 유일신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검색해봤는데 같은 영상이 나옵니다. 하나님과 하느님은 분명하게 다른 의미의 단어인데 이를 혼용하고 있고, 정부가 정한 표준 수어에 하느님이라는 용어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애국가 수어 번역에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애국가는 우리나라 국가인데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가사에다, 기독교 수어인 하나님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종교 편향적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환 / 조계사 원심회 회장 조계사 장애인 전법팀인 원심회는 지난해 6월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며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반년이 넘어서도 검토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김철환 / 조계사 원심회 회장 김철환 원심회 회장은 “언어가 계속 바뀌는 것처럼 수어 또한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철환 / 조계사 원심회 회장 지난 1990년대 이후 불교계에서 불교수어가 제작되고, 2010년 국립국어원이 종교수어를 표준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애국가 수어를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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