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검찰청 앞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가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뒤 "여의도 촛불집회" 계획을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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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촛불이 이번 주말부터는 여의도 국회 앞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그동안 서초동 촛불을 주도해온 단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혀, 서초동 촛불집회만큼 커질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9차에 걸쳐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개싸움 국민운동 본부'(이하 개국본)의 '개총수'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사퇴 다음날인 15일 늦은 오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앞으로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는 주말인 19일 오후 5시 첫 집회가 예고된 '여의도 촛불'은 기존 검찰개혁에 더해 ▲ 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랙 입법 처리 ▲ 자유한국당 국회법 위반 수사 촉구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개국본은 "하나의 조국이 천만의 조국이 되어"라는 슬로건이 담긴 공식 온라인 포스터 배포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검찰개혁안이며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인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국회의 몫으로 남게 됐다, 천만 촛불시민의 요구에 이제는 국회가 응답할 차례"라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반대한다면 촛불은 국회와 자유한국당으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조 장관이 사퇴한 뒤엔 공수처에 반대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며 "(여의도) 집회를 국회 앞에서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이어가고, 26일부터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법안들 중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 2개가 본회의에 상정 가능한 날은 29일부터다.
처음에는 소수의 인원이 시작했던 서초동 촛불은 지난달 21일 6차 집회부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해 7회부터 마지막 9차 집회에는 서초동 사거리 일대가 꽉 메워질 정도로 커진 바 있다.
▲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을 이끌고 있는 시사타파TV 이종원 대표가 12일 오후 검찰청사가 밀집해 있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열린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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