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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습니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취재 중인 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 외신기자의 “(남북) 정상회담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구두로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5분 평창 MPC를 방문,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약식 간담회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창 중이지만 대단히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치러진다고 판단하고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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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한 외신 기자의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는 우리 속담으로 답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 올림픽 참가로 우리 한반도에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창 올림픽을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며 “남북 단일팀과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이 전 세계인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남북대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북한 간에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 비핵화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경기를 공동관람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기간 내내 몽니를 부리던 태도를 누그러뜨려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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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와 대회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와 대회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내외신 기자 격려에는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고, 자원봉사자와 대회관계자 격려에는 도종환 장관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이 함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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