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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8일 수요일

"광복 100년,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완성해야"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 제시(전문)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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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1  1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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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사를 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 이 목표를 함께 이뤄갈 것을 제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중국의 ‘중국몽’을 떠올리게 하는 ‘건국 100년 광복 100년’ 대한민국의 미래구상을 제안했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소강사회(小康社會)’를 건설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일류 선진국가가 되어서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건설한다는 ’중국몽(夢)‘을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인 2019년을 평화번영의 새 출발선으로 삼아, 광복 100년이 되는 2045년까지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완성’이라는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이루자는 ‘한반도의 꿈’, 이른바 ‘한반도 몽(夢)’을 제시한 셈이다.
  
▲ 올해 99주년 3.1절 기념식은 “벽돌 하나하나에는 고난과 죽음에 맞선 숭고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는 서대문형무소 터에서 각별한 형식으로 진행됐다.[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올해 99주년 3.1절 기념식은 “벽돌 하나하나에는 고난과 죽음에 맞선 숭고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고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그 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 이곳에 수감”된 서대문형무소 자리에서 각별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 등을 회고하며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다”며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다”며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되었다”고 명백히 밝혔다.
나아가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며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 사회 보수 일각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삼자는 흐름과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서대문형무소 내에서 진행된 특별전시를 관람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며 1천 7백만 촛불을 언급하고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나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다”고 선언하고 구체적으로 2020년 개관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과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충칭 광복군총사령부를 예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며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출발점으로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며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이라는 이 거대한 뿌리는 결코 시들지 않는다”며 “이 거대한 뿌리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키워낼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반도 몽’의 방향성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제시한 것으로, 백범 김구의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는 ‘나의 소원’을 현재화 시킨 셈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치고 독립문까지 태극기를 맞잡고 행진했다.[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 독립문까지 행진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의 안내로 옥사로 들어가 특별전시를 관람했으며, 기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맞들고 독립문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대통령의 거리행진은 이례적이다.
기념식은 박유철 광복회장을 필두로 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과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역대 태극기 입장, 독립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으며,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고, 가수 크라잉넛의「독립군가」노래가 울려퍼진 가운데 행진이 시작됐다.
기념식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종교계 대표들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정당 대표 등 정치인, 정부 장차관, 청와대 비서진 등이 참석했다.
<제99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3.1운동 아흔 아홉돌입니다.
3.1운동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벽돌 하나하나에는
고난과 죽음에 맞선 숭고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박제화된 기념식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기념식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해마다 2천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그 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 이곳에 수감되었습니다.
열 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이라고 불린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0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남쪽의 제주도에서 북쪽의 함경도까지,
나이와 지역을 막론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실천했던 분들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형제자매가
함께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어머니와 아내들이 이곳 형무소 앞 골목에서
삯바느질과 막일을 해가며 자식과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수감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모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99년 전 오늘, 마을과 장터에 격문이 붙었습니다.
독립선언서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서울과 평양 ‧ 진남포 ‧ 안주,
의주 ‧ 정주 ‧ 선천, 원산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만세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만세 운동은 순식간에 지방도시와 읍면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멀리 중국의 간도와 러시아의 연해주,
미국 필라델피아와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늘에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그해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인구의 10분의 1을 넘는 2백2만여 명이
이에 참가했습니다.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습니다.
3.1운동 이후, 수백 수천 명의 독립군이 매일같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대한국민회, 북로군정서, 대한독립군, 군무도독부,
서로군정서, 대한독립단, 광복군 총영을 구성하여,
일제 군경과 피어린 전투를 벌였습니다.
한 사람이 쓰러지면 열 사람이 일어섰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뒤를 이어
강우규, 박재혁, 최수봉, 김익상, 김상옥, 나석주, 이봉창,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의사들이 의열투쟁을 이어갔습니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가 그 정점이었습니다.
1937년 한 해 동안에만 국내에서,
무려 3천600건의 크고 작은 무장 독립투쟁이 있었습니다.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인 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모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입니다.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열여덟 살 유관순 열사는
지하 독방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순국했습니다.
열일곱 꽃다운 나이의 동풍신 열사는
함경북도 명천 만세 시위에 참가했고
이곳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린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강직한 어머니 곽낙원 여사,
3.1운동 직후인 3월 9일 46세의 나이에 압록강을 건너
서로군정서에 가입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근우회 사건을 주도한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의열단 활동을 한 박차정 열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경을 6차례나 넘나든 정정화 의사,
우리에게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의 어머니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입니다.
국민 여러분,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되었습니다.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우리 선조들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이
바로 3.1운동이었습니다.
3.1운동의 힘이 약해질 때,
주권자인 국민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독립운동은 애국지사들만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은 철시운동을 벌였습니다.
나무꾼, 기생, 맹인, 광부들,
이름도 없이 살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누이들까지 앞장섰습니다.
국민주권과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계층, 지역, 성별,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 사람 한 사람 당당한 국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운동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습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습니다.
1천7백만 개의 촛불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 역사를 펼쳐보였습니다.
어둠을 밝혔던 하나하나의 빛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또 다시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입니다.
2020년 문을 열게 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입니다.
3.1운동에 참가한 나무꾼도, 광부도, 기생들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새겨질 것입니다.
국내외 곳곳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의 유적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도 계속 발굴할 것입니다.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에겐 3.1운동이라는 거대한 뿌리가 있습니다.
해방과 국민주권을 가져온 민족의 뿌리입니다.
우리에겐 독립운동과 함께 민주공화국을 세운
위대한 선조가 있고,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건국 2세대와 3세대가 있습니다.
또한 이 시대에
함께 걸어갈 길을 밝혀준 수많은 촛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합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입니다.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습니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입니다.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랍니다.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 이 목표를 함께 이뤄갈 것을 제안합니다.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냅시다.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갑시다.
3.1운동이라는 이 거대한 뿌리는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이미
국민들 마음 구석구석에서 99년 전부터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뿌리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키워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추가, 13:28)

2018년 2월 27일 화요일

북,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표단.선수단만 파견

남북 평창 동계패럴림픽 실무회담 공동보도문 발표 (전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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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7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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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실무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측은 애초 150여 명 규모보다 축소된 24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통일부]
북측이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에 대표단과 선수단만 파견하기로 했다.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 명을 파견하기로 했던 애초 계획보다 축소된 것.
남북 2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실무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측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은 3월 7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하며, 귀환 시기는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북측은 이날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총 24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지난 1일 발표한 북측 선수단 8명보다 늘어난 것. 이 중 2명은 크로스컨트리 종목 출전 선수이며, 나머지는 임원진이다.
여기에 북측은 추가로 선수 4명과 보호자 8명 등 총 12명의 선수단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제의했으며, 이들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인원이다.
통일부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및 선수단의 규모는 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실무회담' 종결회의 장면. [사진제공-통일부]
이번 동계패럴림픽에 북측은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예술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되며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예술단, 응원단의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이미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달 17일 남북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 등 150여 명 규모를 파견하기로 한 합의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기대를 모은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의 방남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남북은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하”며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남과 북이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만큼, 평창 동계패럴림픽도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무회담에 남측에서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임찬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패럴림픽국장, 송혜진 통일부 과장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을 단장으로,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윤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애자체육협회 부서기장이 대표로 마주했다.
(추가, 19:19)
[전문]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실무회담 공동보도문
남과 북은 2018년 2월 2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북측은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한다.
2. 북측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왕래한다.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3월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하며, 귀환 시기는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로 한다.
3.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한다.
4.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다.
2018년 2월 27일
(자료제공-통일부)

북핵 동결-한미합동훈련 중단, ‘북미대화 입구’ 될까

북미 중재 나선 문 대통령, 북측에 설명한 ‘비핵화 방법론’은?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02-27 19:55:13
수정 2018-02-28 07:39:05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뒤편으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이 보이고 있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뒤편으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이 보이고 있다.ⓒ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며 북미 사이를 중재하고 나섰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서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실제 마주 앉기 위해서는 상당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북미 모두 대화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지만, 그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 동결→완전한 핵 폐기’ 2단계 접근법,
현실에서 통할까?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 모처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비공개로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상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에게 한반도 비핵화는 북미대화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방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그동안 언급해온 구상과 현실을 감안하면 ‘단계적 방법론’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가 되고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라며 ‘핵 동결→완전한 핵 폐기’라는 2단계 접근법을 제시해왔다.
이는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최소한 북한이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 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줘야 본격적인 핵 폐기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핵 동결을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한다면 동결에서 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에서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언급했듯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려면 구체적인 ‘행동’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연례회동에서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도 북한의 분명한 입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최근 “남북 관계개선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던 작년에만 해도 핵·미사일 시험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고 있다.
핵 동결을 선언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미국에 대한 자위권 행사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던 북한의 기존 입장에 비춰보면 한결 완화된 분위기로 읽힌다.
지난 2007년 8월 3척의 미국 핵항모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07년 8월 3척의 미국 핵항모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미 해군 공개 사진
북핵 동결에 상응한 미국의 카드는?
한미 합의에 조정 가능한 한미합동훈련 조정 가능성
북한이 ‘대화의 입구’가 될 핵 동결을 공식화하는 것은 미국과의 대화 여건이 조성돼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 여건은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의 대화 의지와 핵 동결 가능성을 확인한 문 대통령이 향후 미국과 대북 정책을 어떻게 조율해나가느냐가 한반도 정세를 푸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한미간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대북 정책으로는 ‘대북 제재’와 ‘한미합동군사훈련’이 꼽힌다.
이중 대북 제재는 북한이 강하게 거부하는 정책일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실 대북 제재는 사안에 따라 예외로 인정하면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재개된 남북교류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북측 갈마비행장까지 비행할 아시아나 전세기의 이륙은 미국의 독자 제재에 걸려 있었지만 한미간 협의로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동시 제재 대상이었던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도 예외로 인정돼 가능했다.
다만 미국 의지만 있다면 비교적 문제 해결이 쉬운 독자 제재와 달리 국제사회의 다자간 합의인 유엔 안보리 제재의 경우 문제 해결 과정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응원단 등을 태우고 입경한 만경봉호 92호의 등유와 난방용 경유 등 기름 지원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가 결국 무산된 것도 유엔 안보리 제재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이 북미 사이를 중재하더라도, 당장 대북 제재를 완화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그럴 경우 남는 카드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다. 북한은 한미합동훈련에 줄곧 반발해왔다. 미국은 자신들이 결코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입장에서 한미 합동훈련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당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합동군사연습 재개 책동은 북남관계의 개선을 위하여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또 “남조선에서 외세와 함께 벌이는 합동군사연습으로 현 북남관계 개선의 흐름이 깨지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에 추종한 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한미합동훈련은 한미 합의에 따라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에는 중단돼 있는 상태이다. 패럴림픽이 끝난 뒤 4월에 훈련이 재개될 가능성도 높지만, 한미간 합의에 따라 얼마든지 훈련 규모와 시기 등을 조율할 수 있다는 건 확인된 셈이다. 결국 미국의 의지가 관건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합동훈련 재개 여부와 관련해 “지금 뭔가를 가정해서 얘기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아마 패럴림픽 끝나고 나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북미 양측에 ‘핵 동결과 한미합동훈련 중단’을 중재안으로 제시했거나 앞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해결책으로 제안했던 ‘쌍중단(雙中斷)’과도 비슷하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대신 한미 합동훈련도 중단하는 것으로,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26일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제조건을 100% 깔고 가면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펜스-김여정 만남 불발도 있었지만 그런 대화의 조건을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로 조작하는 ‘마타도어’

색깔론 공격을 위한 왜곡은 극우보수의 유일한 무기
임병도 | 2018-02-28 09:09:49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마타도어’ 근거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黑色宣傳)의 의미로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는 말
북한 김영철이 방남하면서 SNS에는 한 장의 사진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군청색 양복을 입은 인물이 김영철과 인사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일부 SNS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김영철과 악수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공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아무래도 수상함”이라는 글부터 “이럴 바에야 차라리 문재인이 아니라 김영철을 대통령이라 하는 게 낫겠다”라는 비아냥이 섞인 내용들이 올라왔습니다.
극우성향의 만화가로 알려진 윤서인씨는 페이스북에 “시사만화 그리기 시작한 이래 가장 분노하면서 그린 컷”이라는 글과 함께 <미디어펜>에 연재하고 있는 한컷 만화를 공유했습니다.
만화에는 천안함 장병을 배경으로 SNS에서 돌아다녔던 사진 속 김영철과 악수하는 인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윤씨는 만화 하단에 “고개라도 좀 숙이지 않았으면”이라는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만화를 보면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고 악수한 것처럼 묘사됐습니다. 그러나 김영철과 인사를 한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호텔 관계자였습니다.
사진을 왜곡한 글과 그림에는 ‘비굴한 행동이다’,’빨갱이다’,’문재인을 탄핵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전형적인 ‘마타도어’,’가짜뉴스’인 셈입니다.

‘색깔론 공격을 위한 왜곡은 극우보수의 유일한 무기’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부르며 북한과 내통하며 비굴한 외교 정책을 펼친다는 주장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16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내통’ 주장에 대한 문재인 전 의원의 반박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문재인 전 의원을 가리켜 ‘북한과 내통했다’라고 공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발간한 회고록 일부를 발췌해 지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기권했고, 그 과정에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의원이 개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단한 모욕이다. 당대표란 분이 금도도 없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문 전 의원은 “내통이라면 새누리당이 전문 아닌가. 앞으로 비난하면서 등 뒤로 뒷거래, 북풍, 총풍, 선거만 다가오면 북풍과 색깔론에 매달릴 뿐 남북관계에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과거 북풍 사건을 벌인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이제 좀 다른 정치 합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의록을 직접 구입해 읽어봤다며 “그런데 책에도 나와 있지만 북한의 의견을 확인해보자고 한 것은 이미 우리가 기권으로 결정을 내린 이후의 일입니다. 북한이 기권하라고 해서 기권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라며 새누리당을 향해 “제대로 정독을 좀 하세요”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김정일도 만난 박근혜’
▲2002년 박근혜 의원은 방북을 계기로 창당과 함께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안보와 북한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한 사람들이 극우보수입니다. 이들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편지를 보냅니다.
2001년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했던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돌연 2002년 탈당합니다. 박근혜 의원이 탈당한 이유는 이회창 총재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은 이회창 대세론에 밀려 한나라당 내에서는 도저히 대선 경선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002년 5월 11일 박근혜 의원은 김정일이 제공한 특별기를 타고 방북을 합니다. 극진한 대접을 받은 박 의원은 김정일과 속기사만 배석하고 단독 회담을 하기도 합니다.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돌아온 박근혜 의원은 3일 뒤인 5월 14일 ‘한국미래연합’ 창당 대회를 합니다.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준비할 때만 해도 별로 눈길을 끌지 못했던 박근혜 의원이었지만, 방북 이후 쏟아진 관심과 주목 속에서 화려하게 이회창과 승부를 겨루는 대선주자로 급부상합니다.

‘주사파 정권이라며 공격하는 이유는 6.13 선거 때문’
▲2월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부근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김무성, 김성태 의원 등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철회를 주장하는시위를 하던 중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정권이 명실상부한 친북 주사파 정권이 아니고서야 대통령이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5천만 우리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두시길 바란다. 제아무리 주사파가 득세한 청와대라고 하더라도 이 나라는 주사파의 나라가 아니라 언제나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나라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정은의 남남갈등, 한미 간 책동에 부화뇌동하는 친북 주사파 정권의 최종목표는 결국은 연방제 통일인가요?. 반미 자주를 외칠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으로 나라의 안보를 지키고 경제적인 압박에도 벗어나야 할 때인데 주사파들의 철 지난 친북정책으로 나라가 혼돈으로 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자유한국당과 극우보수가 김영철 방남을 저지하기 위한 쇼를 벌이고 문재인 정권을 주사파라고 부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6.13 선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설 연휴 전 63%에서 68%로, 민주당 지지도는 48%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고작 11%에 불과합니다. 이대로 가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됩니다.
결국, 자유한국당에 남은 유일한 도구는 ‘평양 올림픽’,’빨갱이’,’주사파 정권’이라는 색깔론 뿐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 국민들은 색깔론에 속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국민들은 ‘마타도어’,’흑색선전’,’가짜 뉴스’를 신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이들이 진실을 알 수 있을까요?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513 

3월 3일 미 대사관 앞, 미국 규탄대회로 모이자!

3월 3일 미 대사관 앞, 미국 규탄대회로 모이자!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15: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7일 미대사관 앞에서 3월 3일 미국규탄대회를 준비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남북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미국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자주시보

남북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미국규탄 기자회견이 2월 27일 오전 11시에 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3월 3일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국규탄대회를 준비하는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국장 등 시민사회, 통일운동 단체 회원들이 참가하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민족화합 가로막는 트럼프를 규탄한다!’,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하라!’, ‘사상최대 대북제재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주범이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 자주시보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정세는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분위기를 깨고 대결과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려는 군사적 도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전쟁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누구이고정세악화의 주범이 바로 미국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금 정세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내정간섭을 자행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고 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를 모아 ‘33미국 규탄대회에 모두가 떨쳐나설 것을 호소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에 대한 분노를 모아 3월 3일 미국규탄대회로 모두가 모일 것을 호소했다.     © 자주시보
  
▲ 3월 3일 미국규탄대회 선전 홍보물     © 자주시보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 래--------------------------------------------------

[남북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미국규탄 기자회견문]
  
트럼프는 남북대화 방해하지 말고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 중단하라!!!
  
평화의 축제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다이 기간 북측의 선수단과 응원단예술단그리고 고위급 대표단이 연이어 방문하면서 평창올림픽은 명실공히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이를 계기로 한반도의 정세는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남북관계 개선의 뚜렷한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남북관계 개선을 못마땅해 하는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분위기를 깨고 대결과 전쟁분위기를 고취하려는 군사적 도발을 일삼고 있어 온 겨레는 물론 전 세계의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얼마 전 16일부터 23일까지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미 해군과 해상자위대는 물론 항공자위대와 미 해병대미 공군도 참가한 전례 없는 대규모 방공 및 탄도미사일방어훈련를 실시하였다미국과 일본은 이 연합훈련에 대해 북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일의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면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쟁훈련을 감행하였다.

주시하다시피 미국은 이미 평창올림픽을 전후해 올림픽안전이라는 미명하에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증강배치하고네이비씰을 비롯한 특수부대를 동원한 전쟁대비훈련을 벌이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왔다또한 한미당국은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즉시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뿐만 아니다미국은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2월 23소위 사상최대의 대북 독자제재를 단행했다선박 28척과 해운사 27개인 1명 등 총 56개 대상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핵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비용과 물품연료 등이 북에 들어갈 수 없도록 차단하겠다는 것이다그리고 국제사회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대북 해상차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북측의 신년사 발표 이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남북관계 개선과 우리민족끼리의 열풍이 몰아치는데 당황한 미국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정세를 격화시킴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을 노골적으로 방해해 나서고 있다.

한편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철강에 대한 안보관세’ 부과 등 통상 압박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렇듯 미국은 한미합동군사연습 재개를 비롯해 대북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압력을 통해 남북대화와 관계 개선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전쟁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누구이고정세악화의 주범이 바로 미국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우리 민족의 분열과 대결을 조장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겨온 미국은 결코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어떻게 해서든 분단의 고통을 지속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해주었다.

미국은 평창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시점부터 한미합동군사연습을 곧바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합동군사연습은 또다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위기를 불러올 것이다또한 남북관계를 대결상황으로 몰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미국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고 대결과 전쟁을 불러오는 모든 군사적 도발과 방해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우리 민족의 통일문제에 대한 일체의 개입과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트럼프는 남북대화를 방해하지 말고한미합동군사연습을 영구히 중단해야 한다이것이 우리 민족의 요구이고 국민적 명령이다.

지금 정세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내정간섭을 자행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이에 우리는 오는 33, ‘남북관계 개선 방해하는 미국규탄대회를 이곳 미 대사관 앞에서 개최한다한반도 평화를 유린하고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미국을 규탄하고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고 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를 모아 ‘33미국규탄대회에 모두가 떨쳐나설 것을 호소한다.

모이자! 33일 미국규탄대회로!
남북관계 개선 방해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 중단하라!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자!

2018년 2월 27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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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앞인데... 쓰레기 구르고, 썩은 내 진동

[현장] 공산성 보이는 금강둔치공원, 물고기 죽은 강물에 녹조류 사체 둥둥 떠올라
18.02.27 20:48 | 글:김종술쪽지보내기|편집:김예지쪽지보내기
▲ 잉엇과 어류인 물고기가 강바닥에서 떠오른 녹조류 사체 속에서 병든 모습으로 둥둥 떠다닌다. ⓒ 김종술

썩고 병든 금강의 현실을 알리려는 듯 병든 물고기 한 마리가 힘겹게 내게로 왔다. 몸과 입에는 솜털 같은 병균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썩은 강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냄새가 심해서 운동을 할 수가 없어요."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적 제12호 공산성 앞 강물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 김종술

4대강 사업 콘크리트에 갇혔던 금강 공주보의 수문이 열리면서 수시로 받는 전화다. 이른 새벽부터 걸려온 전화는 어김없이 악취를 호소했다. 4대강 사업 이후 강바닥이 그만큼 썩었다는 증거다. 중병을 앓던 금강의 치유가 끝날 때까지는 겪어야 하는 일이다.

2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적 제12호 공산성이 바라다보이는 금강둔치공원(아래 둔치)을 찾았다. 드문드문 운동하는 시민들이 보였다. 지난해부터 하류 공주보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둔치 앞까지 차오르던 강물도 2m가량 내려간 상태다.

물 밖으로 드러난 강변은 갈대 솜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갈대를 헤집고 들어가자 질퍽거리는 시커먼 펄밭은 발목까지 빠져든다. 진흙 펄은 가뭄에 드러난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지고 자갈과 모래밭에 경계를 이루면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물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냄새가 심해졌다. 지난해 가라앉았던 녹조류 사체가 둥둥 떠오르고 있지만, 바닥엔 여전히 녹조 사체로 뒤덮여있다. 물이 빠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어패류인 말조개 펄조개도 입을 벌리고 죽으면서 파리가 들끓고 있다. 죽은 물고기, 죽은 새들도 10여 마리나 보였다. 

녹조류 사체가 뒤덮여 시커먼 물속에서 커다란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사람을 보고 피하지 못할 정도로 병든 모습을 하고 있다. 이따금 머리를 내밀고 숨쉬기를 하는 물고기부터 허연 배를 뒤집고 빙글빙글 도는, '정형행동'(stereotyped behavior , 定型行動 ) 같은 모습을 보이는 물고기도 있었다. 철창 등에 격리 사육하는 동물이나 우리에 갇힌 동물에게서 주로 목격할 수 있는 증상이다. 

공주시가 강변 모래톱을 개간해 공원으로 만든 미르섬(하중도)에 심었다가 죽은 조경수도 강물에 버려 놓았다. 일회용 플라스틱부터 깡통, 자동차 배터리, 음식물, 녹슨 철근, 지난밤 제상(祭床)을 지낸 음식물까지 강변은 온통 쓰레기 밭이다. 

구린내, 병든 물고기... 이 지경인데 '확인하겠다'니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적 제12호 공산성이 바라다보이는 강물에 녹조류 사체가 둥둥 떠오르고 있다. ⓒ 김종술

미르섬에서 만난 한 학생은 "서울에서 공주로 여행 왔다. 공산성에 들렸다가 강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걸어볼 욕심으로 들어왔는데, 구린내가 너무 심하다. 꽃밭에 거름을 뿌린 것으로 알았는데, 물에서 풍기는 악취다. 멀리서 볼 때는 멋진데 가까이 다가오니 죽은 새들도 보이고 무섭다"고 빠져나갔다.

<한국어류도감> 저자 전북대학교 김익수 명예교수는 "현장을 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몸에 묻은 솜털같이 것은 곰팡이로 보인다. 붕어·잉어는 물속에 사는 어류 중에서 오염에 제일 강한 종이다. 산소가 부족해도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종인데, 결국 산소가 부족해서 보이는 현상으로 보인다. 다른 종들은 약해서 다 죽었고, 마지막 남아 있는 것이 그렇게 죽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수산생명의학전공 병리혈액학 박성우 교수도 이렇게 지적했다. 

"(물고기에) 솜털이 피었다는 것은 수생균 물곰팡이다. 지금 같은 봄철에는 수온이 3~4도로 낮아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걸릴 수 없는 환경이다. 물곰팡이는 살아있는 세포에는 붙지 않는다. 죽은 세포가 있어야 물곰팡이가 감염되는데, 물곰팡이가 붙었다는 것은 전제조건으로 물고기의 피부에 상처가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상처를 일으키는 원인을 파악하면 원인이 나오는데, 지금 시기에는 수질, 기생충 정도로 추정한다. 수질이 나쁘면 비닐이 빠지고 궤양이 생기면서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4대강 수문개방 환경부 담당자는 금강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듯했다. 기자의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현장을 확인해 보겠다"고만 했다. 수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금강의 수질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면 개방과 함께 적극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또 4대강 수문개방에 나서고 있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인력을 고용해 물밖에 드러난 어패류를 강에 넣어주고 있다. 그러나 보 주변으로 집중하면서 미쳐 물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간 어패류는 강변에 널브러져 있다. 좀 더 세심하고 광범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였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적 제12호 공산성이 바라다보이는 강물에 녹조류 사체가 둥둥 떠오르고 있다. ⓒ 김종술

▲ 낚시꾼들이 동경하는 월척급 붕어도 병든 모습으로 둥둥 떠다녔다. ⓒ 김종술

▲ 강바닥은 미세한 입자의 펄이 뒤덮었다. 지난해 가라앉은 녹조류 사체까지 둥둥 떠오르면서 악취가 진동했다. ⓒ 김종술

▲ 입을 벌리고 죽은 조개는 속살이 썩어가면서 심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 김종술

▲ 공주보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미처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조개들이 쩍쩍 입을 벌리고 죽어서 썩어가고 있다. ⓒ 김종술

▲ 오리류로 보이는 새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강변에 죽어있다. ⓒ 김종술

▲ 오리류로 보이는 새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강변에 죽어있다. ⓒ 김종술

덧붙이는 글 | 환경운동연합에도 같이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