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윤석열 정권, 지지율 만회코자 야당 탄압 정치 쇼”
- 이승훈 기자 lsh@vop.co.kr
- 발행 2022-10-19 18:00:36
- 수정 2022-10-19 18:19:08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사 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 했다. 2022.10.19. ⓒ뉴스1
19일 오후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함에 따라,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이라며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과 상의하여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그 뜻으로 지금 이 시각부로 국정감사 전면 중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중앙당사에 집결하도록 지시했다”라며 “야당 탄압 일환으로 벌어지는 작금의 압수수색 쇼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결단코 용납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권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야당 탄압 정치 쇼를 벌이고 있다”라며 “그간 벌어진 감사원의 정치감사, 검찰의 정치수사를 거부하고 그 일환으로 무모하게 시도하고 있는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거부한다”라고도 밝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유례없는 정치탄압”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김용 부원장은 부원장에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며 “10월 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1일 처음으로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그래서 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온 것이 딱 세 번이다. 11일, 14일, 17일 정규 회의 때 3일 걸쳐서 1시간씩 모두 3시간 머물다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제1야당의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쇼를 통해서 어려움을 끊고 탈출구로 삼으려는 정치적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오후 당사 앞으로 모여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규탄한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의 침탈 행위를 막아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당사로 집결했다”라며 “민주당은 윤 정권의 정치탄압에 맞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이 받았다는 자금이 이재명 캠프 대선자금으로 쓰였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용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독재시절로 회귀시키고 있다”라며 “명백한 물증이 있는 ‘50억 클럽’은 외면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잡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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