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걷어라 철망! 열려라 감옥문! 이석기의원 석방대회'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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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화문광장에 '이석기 의원 석방'이 적힌 10만장의 소원지가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로 올라간 소원지는 60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주관하는 '걷어라 철망! 열려라 감옥문!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의 상징의식이었다. 이날 행사에 전국 각지의 2만여 명이 참석해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가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한반도에 자주와 평화가 와야 한다는 정의와 양심의 외침을 벌써 7년째 감옥에 가두고 있다”며, “민주노총 백만 조합원과 함께 정의, 양심,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쓴 이석기 의원 석방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발언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민중당 이상규 상임공동대표는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는데, 평화번영의 새 세상이 다가오는데, 종북공세가 무섭고, 이석기 의원만 안 된다니 이럴 수가 있나”며 탄식하며, “자주와 평화의 정치인, 이석기 의원을 우리 손으로 석방시키자”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무대에 올랐다. 김선동 전 의원은 이른바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기소 돼 7년째 복역 중인 이석기 전 의원의 옥중 서한을 낭독했다.
이석기 전 의원은 서한을 통해 “내란음모조작사건은 정치적으로 진출하는 민중을 위협하고 민중과 진보정치가 확고하게 결합하는 걸 방해한 모략”이었다며, “만약 공정한 법정에서 ‘내란음모’사건을 다뤘다면 내란음모사건 역시 당연히 무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라도 잘못된 판결은 바로 잡혀야”한다고 강조하며, “그것이 우리 민족을 반세기 넘게 옥죄어 온 최악의 적폐인 분단을 극복하는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란음모조작사건은 분단체제가 낳은 괴물이다. 우리 스스로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민족의 평화와 번영은 빈 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석기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나, 그것을 통해 우리 사회를 촛불혁명 이전으로 되돌리려 하는 건 모두 헛된 꿈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13일부터 이석기 전 의원이 복역하고 있는 대전교도소를 출발하여 총 224km에 달하는 도보행진을 한 '이석기 의원 석방 도보행진단‘이 광화문광장에 입성했다. 이로써 '이석기 의원 석방 도보행진단‘은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선현희 기자 shh4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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