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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6일 수요일

촛불행동 “19일, 100만 명의 촛불 바다로 윤석열 퇴진의 전기를 만들자”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1/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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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행동은 16일 오후 2시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가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사진제공-촛불행동]  

 

촛불행동은 16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가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먼저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전혀 지지 않은 채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그런데 모든 언론을 통제해 자신이 보이고 싶은 것만 보여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철저하게 통제했다. 애도도 국가가 관리하고, 슬픔도 국가가 관리하고, 국가의 안위가 달린 문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 순방에서 드러난 내용은 우리 민족에게 전쟁을 몰아 올지 모르는 위험한 사태로 만들고 있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내에서는 150명이 넘는 인명이 참극을 겪는 사태를 가져왔고, 앞으로 우리 민족 전체가 어떤 위험한 지경에 내몰릴지 모르는 사태를 ‘외교 행위’로 포장해서 결정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윤석열 퇴진 운동은 단순히 정권에 대한 반대운동을 넘어서서 이 나라, 민족의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명 운동 차원까지 승화됐다. 사람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권력은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 사람의 생명을 지켜내고 그 토대 위에서 번영과 평화를 이뤄내는 데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정부로서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폐기 처분하고 있다. 엄중한 현실 앞에서 촛불행동은 오는 19일 전국에서 서울로 총집결하는 대항쟁의 날을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안진걸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취임 6개월 만에 민주주의, 민생, 경제, 외교, 국방, 역사, 교육 모든 것을 파괴하는 비열한 정권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매일 저지르는 만행과 패악질은 부분적으로 대응해서 될 일이 아니다. 총체적 무능과 무지, 반민주적 작태를 끝장내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규탄을 넘어서 총체적인 퇴진과 탄핵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정권이 개선되거나, 나아질 전망이 안 보이고 매일매일 나빠질 게 분명히 보인다면 이제 전국민적인 퇴진, 탄핵으로 나서야 한다.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정치인들은 오는 19일 모여달라”라고 호소했다. 

 

지난 10일부터 ‘김건희 구속, 10.29 참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박정희, 전두환처럼 독재 공화국을 만들 정권이다. 윤석열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오는 19일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촛불행동은 오는 19일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국장은 “이번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지역 참가자가 지난 10월 22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회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은 대통령 집무실을 에워싸는 형태로 행진을 할 것이다.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은 19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많은 분의 참여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은 평소 ‘설마’하는 일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곤 했는데, 이제는 진짜로 전쟁을 유발해놓고 전쟁이 나면 저 혼자 도주하는 제2의 이승만이 될지 모른다”라면서 “윤석열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는 평가를 듣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를 모르고 더더욱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은 결코 스스로 내려가지 않는다. 촛불로 끌어내려야 한다. 11월 19일 토요일 두 번째 전국 집중 촛불집회를 연다. 수십만 명, 100만 명의 거대한 촛불 바다를 이뤄 윤석열 퇴진을 앞당길 새로운 전기를 열어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도저히 못 참겠다. 11월 19일 더 강한 촛불로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이태원 참사의 슬픔을 여전히 가눌 길이 없다. 이태원 참사가 국민적 트라우마를 일으키고 있다. 참사 그 자체 때문만이 아니다. 희생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까지 어느 것 하나 이해가 가는 게 없으니 슬퍼도 온전히 슬퍼할 수 없고 충분히 애도할 수 없으며 답답함과 분노만 더해가기 때문이다.

 

참사 이후 보름이 넘도록 윤석열 정권이 한 게 도대체 무엇인가. 구조 최일선에 있던 용산소방서장을 처벌하려 하고 희생자라고 부르지도 말라던 그 넋들의 이름을 알린 게 죄라며 비난의 화살을 돌려보려 한다. 자신의 권력과 안위를 지키기 위해 진상 은폐와 책임 전가에 전념하는 것이다. 그 사이 유가족들은 윤석열 정권의 방해로 서로 위로하고 함께 힘을 모아나갈 길도 막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촛불 음해도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이 촛불집회의 배후라며 수사를 해야 한다거나 심지어 촛불을 든 중고등학생들에게 “국가를 좀먹는 사회의 악”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오죽하면 학생들까지 들고일어났겠냐’며 자책해야 할 처지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청소년들에게 험담을 퍼부으니, 참으로 존경스러운 어른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러면 촛불을 끌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인데, 착각이다.

 

또한 윤석열은 초대형 외교 참사를 일으켰다.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이 한 외교를 종합하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미국·일본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약할 수 있다. 미국. 일본의 돌격대가 되어 북한, 중국,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한 모양새다. 우리를 전쟁으로 몰아넣고 인접국, 주요 무역국, 같은 민족을 상대로 평화와 경제를 파국으로 내몬 가장 최악의 외교다. 

 

윤석열은 평소 ‘설마’하는 일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곤 했는데, 이제는 진짜로 전쟁을 유발해놓고 전쟁이 나면 저 혼자 도주하는 제2의 이승만이 될지 모른다. 

 

윤석열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는 평가를 듣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를 모르고 더더욱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민심은 외국에 나간 윤석열이 차라리 돌아오지 않기를 기원하는 지경이다. 윤석열 정권 치하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켜야 한다.

 

윤석열은 결코 스스로 내려가지 않는다. 촛불로 끌어내려야 한다. 11월 19일 토요일 두 번째 전국 집중 촛불집회를 연다. 수십만 명, 100만 명의 거대한 촛불 바다를 이뤄 윤석열 퇴진을 앞당길 새로운 전기를 열어내야 한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인 윤석열은 퇴진하라!

외교 참사 민생참사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더 이상 못 참겠다, 이대론 다 죽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2022년 11월 16일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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