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거짓말, 제일 나빠"..."퇴진·하야·임기단축 개헌, 국민이 결정"
- 이승현 기자
- 입력 2024.11.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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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9%대로 내려 앉은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한 1차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학생 들의 총궐기가 오는 9일 오후 서울시청역, 숭례문 인근에서 진행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빈민해방실천연대(빈해련) 등 민중운동단체들과 진보당, 진보대학생넷을 비롯한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퇴진본부)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월 9일 퇴진총궐기와 국민촛불을 통해 윤석열정권 퇴진광장을 열자"고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고 사회 대개혁을 위한 첫 번째 퇴진 광장을 열어낼 것"이라며 "오는 11월 9일 오후 4시 1차 윤석열정권 퇴진 총궐기와 5시30분부터 국민과 함께 하는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행진이 그 시작"이라고 공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번 공천개입과 더불어 윤석열 정권하에서 민주주의 원칙과 질서는 무너졌다"며, "반민주, 반헌법, 반민생, 반평화 전쟁조장, 친일역사쿠테타 윤석열 정권의 당연한 결과"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석열정권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18%까지 추락한 윤석열정권의 지지율이 폭정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특혜와 편법이 난무하고 법은 김건희·윤석열 봐주기만 관대했으며, 부자감세로 국고는 텅텅 비고 자영업자 폐업률은 코로나 시기보다 높은 실정인데다, 물가상승률은 임금상승률보다 훨씬 높아 서민들의 주머니도 텅텅 비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무분별한 쌀수입과 정부 격리 미조치로 쌀값은 폭락했고 특별사법경찰로 빈민들을 내몰고 있으며, 평양에 무인기를 날리고 러-우 전장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가 하면 정부요직엔 친일파가 득실대는 현실을 개탄했다.
박석운 퇴진본부 공동대표는 "윤석열정권은 기본적으로 국가를 운영할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이라며 "입만 열었다면 거짓말하고 있다. 명백하게 공천개입의 증거가 폭로되었는데도 국민을 우롱하고 거짓말한다. 그게 제일 문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민중대회가 연이어 5시까지 진행되며, 전국에서 총집중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경수 민조노총 위원장은 "이제 터진 둑처럼 쏟아져 나오는 분노한 민심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유일한 대안은 윤석열 정권이 물러나는 것, 그리고 시민들의 힘으로 한국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11월 9일 분노한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로 상경한다. 그날은 분노한 민심의 반격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진보당은 이미 전국 150여 개 시군에서 윤석열 퇴진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정권 퇴진의 뜻을 국민들께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주부터 그 국민투표의 분위기는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 더 이상 검찰 꼼수를 또 생각하느라고 골몰하지 말고 당장 이번 11월 김건희 특검이 시작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이후 응당한 죗값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역사의 심판대에 설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하면서 "대통령을 탄핵시킬지, 하야를 요구할지, 대통령의 임기를 개헌을 통해 단축시킬지 등등의 모든 판단은 국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 뜻은 이번 주 토요일 11월 9일 광장에서부터 모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8일부터 시작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는 11월 4일 현재 온라인 집계만으로 17만명을 넘어섰고, 9일까지는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는 현재 대학내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 대해 학교 당국의 방해가 극심하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윤석열 퇴진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소란'을 만들고 행동을 이끌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9일 퇴진 총궐기에 앞서 대학생들은 '레드카드 퍼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정권 퇴진과 청년의 미래를 바로 세루기 위한 청년학생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쌀값이 1년 내내 하락하는데도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으며 수확기를 앞둔 품목만 쏙쏙 골라내서 저관세·무관세 수입을 남발해서 모든 농산물 가격을 파탄냈다"고 하면서, 이에 대한 농민들의 당연한 저항에 대해서도 청년 농민 구속과 30여 명의 농민 송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장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정권,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정권"이라며, "단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지 않으면 당장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알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 오늘날 농민의 현실"이라고 절규했다.
이어 "우리는 올 겨울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며, "11월 9일 퇴진 총궐기 광장에서 전봉준투쟁단을 다시 결성하고 11월 20일 1만명 이상의 농민대회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빈해련 공동대표는 "정권이 시작된 그날부터 하루 하루 온 국민들이 고통받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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