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디톡스 통일선봉대가 7일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로 9일간의 활동에 돌입했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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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각계의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디톡스(Detox) 통일선봉대(이하 통일선봉대)’는 7일 오후 2시30분 용산 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용산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이하 주민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5일까지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과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천창영 서울민권연대 상임대표는 “3번 게이트는 한미연합사령부로 이어지는 게이트”라며 “국민들의 평화 통일의 열망을 드높여야 하는 이 곳에서 통일선봉대 발대식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최근 트럼프의 전쟁불사 발언을 지적하며 “한반도에서 노골적으로 전쟁을 바라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규탄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통일선봉대 대원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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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참가하고 있는 통일선봉대 대원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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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대표는 “8월 21일부터는 북한에 대한 핵선제타격 내용을 포함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며 현 국면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일선봉대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8월15일, 반미반전의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주민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용산 주민 최명희 씨는 “용산미군기지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통일선봉대를 환영했다. 최 씨는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태원 광장에 가면 기름 냄새가 진동 한다”며 수십 통의 기름통으로 기지 내 오염 물질을 밖으로 빼돌리는 것을 보아왔다고 용산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의 현황을 설명했다.
▲ 미국을 규탄하는 노래공연을 하고 있는 통일선봉대 대원.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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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지금도 어느 곳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을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물려줄 땅을 오염된 상태로 돌려받을 수 없다며 주권국가답게 미국으로부터 온전히 기지를 되돌려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선봉대 대장 황선 씨는 “디톡스(Detox)라는 말은 ‘해독’을 의미한다며 한반도의 독소인 분단적폐, 예속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황 씨는 황 씨는 “한미관계상 한국 정부가 미국에 당당한 요구를 하기가 힘든 모양”이라며 “국민들이 나서서 미국에게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발언을 하고 있는 황선 통일선봉대 대장.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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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는 8.15 행사와 관련해서 “정권교체 이후 남북이 함께하는 행사가 될 줄 알았는데, 미국의 간섭으로 어렵게 되었다”며 “남, 북, 해외 평화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더욱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 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통일선봉대.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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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봉대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언제 미국이 우리 국민들의 생명권을, 한반도의 평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적이 있었던가”라며 “더 이상 우리는 주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을 무시하는 미국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통일선봉대는 “특히 허울 좋은 한미동맹 아래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맡겨놓을 수는 없다”며 트럼프의 말처럼 전쟁이 일어난다면 목숨을 잃는 것은 우리 국민“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선봉대는 미국을 향해 대북적대정책 철회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담벼락을 따라 깃발을 들고 걸으며 내정간섭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 용산 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 등을 촉구했다.
▲ 깃발행진을 하고 있는 통일선봉대.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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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 게이트를 따라 깃발행진을 하고 있는 통일선봉대.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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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 게이트를 따라 걸으며 깃발행진을 진행한 통일선봉대.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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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족선언문>
미국은 내정간섭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북한과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서 나는 것이고, 수천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 국민들을 무엇으로 보는 것인가. 우리국민들을 미군의 총알받이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우리국민들을 단 1%라도 생각하고 있다면 나오기 불가능한 발언이다. 분노를 넘어 치가 떨린다.
돌이켜 보면 미국의 이런 오만방자한 태도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언제 미국이 우리 국민들의 생명권을, 한반도의 평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적이 있었던가.
효순이, 미선이 등 주한미군의 범죄에 우리 국민들이 죽어 갈 때도, 사드배치를 강행할 때도, 심지어 한국전쟁에 ‘우방’을 자처하며 개입했을 때도 미국은 우리 국민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패권적 지위 유지와 무기강매에만 열을 올려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제안했을 때도 ‘아직은 대화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딴지를 걸고 나섰던 것이 미국이다.
미국이 우리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는 주한미군의 본거지였던 용산미군기지의 상황을 봐도 극명히 드러난다.
우리 국민들은 기만적인 한미동맹의 민낯을 똑똑히 보고 있다. 더 이상 우리는 주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을 무시하는 미국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특히 허울 좋은 한미동맹 아래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맡겨놓을 수는 없다. 트럼프의 말처럼 전쟁이 일어난다면 목숨을 잃는 것은 우리 국민이다.
당장 미국은 우리를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진행되는 대북적대정책과 한반도에서의 전쟁 놀음을 중단하라.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기는커녕 한반도 긴장만을 격화시켜 왔다. 온갖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고도로 발전해 왔다.
더군다나 8월 21일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다. 미국의 핵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집중될 것이고 한반도 긴장은 극에 달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제재와 압박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적 교훈이다. 대화가 절실하다. 특히 정전협정 당사자인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전쟁상태를 종식시켜야 한다. 그 길만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오늘(7일)부터 15일까지 ‘<한반도 디톡스> 통일선봉대’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미국의 내정간섭에 반대하고,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 기운을 모아 ‘주권회복과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를 성대히 성사시켜 낼 것이다.
미국은 일체의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라!
2018년 8월 7일
<한반도 디톡스:Detox> 통일선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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