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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2일 월요일

‘가온’과 ‘온새미로’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43] ‘가온’과 ‘온새미로’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4-01-23 06:30:00







  
요즘은 가온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음을 본다. ‘가온누리’ ‘가온마을’ 등등 동아리나 마을의 이름에서 많이 보인다세종시에는 가온마을이라는 아파트 단지도 있다참으로 고마운 일이다외국어 일색으로 아파트 이름을 짓는 시대에 우리말로 지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그러나 가온은 아직 표준어로 등재된 단어는 아니다.
 
옛말에서 가운데를 이르는 말로 가온이라는 말을 썼다. ‘가온대에서 유래돼 세상의 중심’이란 뜻으로 언중에게 알려져 쓰이고 있지만 등재되지 않은 관계로 비표준어임을 알린다곧 표준어에 등재될 것을 믿는다사전에서는 가온(加溫온도를 높임)’밖에 나와 있지 않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온새미로라는 말이 있다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라는 뜻이다사전에 등재된 순우리말이다예문으로는 속리산의 정이품송은 온새미로 고상하고 멋지다” 혹은 우리들 것과는 달리 할아버지 식탁에는 조기 두 마리가 온새미로 올라 있었다와 같이 쓴다참으로 좋은 우리말인데 요즘은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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