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평화연대와 접경지역연석회의는 24일 오후 서울 보신각 인근에서 ‘긴급 평화촛불’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자주통일평화연대와 접경지역연석회의는 24일 오후 서울 보신각 인근에서 ‘긴급 평화촛불’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쟁을 막고 평화를 추구하는 투쟁은 미국에 반대하는 투쟁입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투쟁은 윤석열 퇴진 투쟁입니다.”

자주통일평화연대와 접경지역연석회의가 24일 오후 7시 서울 보신각 인근에서 공동 주최한 ‘긴급 평화촛불’에서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쫓아내지 않고서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퇴진’에 방점을 찍었다.

자주통일평화연대는 지난 15일 6.15남측위원회가 총회를 갖고 ‘조직전환’을 결의해 창립한  “평화주권과 자주통일의 실현을 위해 행동하는 상설적 연대조직”이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가 첫 발언자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가 첫 발언자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이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가운데, 24~27일 우리 군은 자체적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도 예고돼 있다. 또한 한미일은 이번 주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한다.

김재하 공동대표는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경우를 한번 보라”며 “전쟁이 일어나면 이 땅에서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 전쟁으로부터 부를 축적하는 자들, 전쟁으로부터 권력을 유지하는 자들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이 땅의 국민들이 피해자가 된다”고 지적하고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딱 20분이면 온다.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의 대북 전단살포, 그리고 동해에서 남해에서 저 서해에 이르기까지 실탄 훈련이 예고되어 있는, 이 모든 훈련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전쟁 놀음이다”며 “서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주장하는 국경선과 대한민국이 주장하는 국경선이 다르다. 이미 중국의 연평도의 꽃게잡이 같은 배들은 철수한 지 오래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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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연 진보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무능한 정권을 가리기 위해 국민들을 전쟁 위기 코앞까지 몰아놓고 있다”며 “남과 북이 강대강으로 치닫게 된다면 결국 남는 것은 아시다시피 전쟁”이라고 예측하고 “윤석열 정권을 빨리 규탄이 아니라 퇴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정 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미군이 3년의 한국전쟁 기간 동안 전후방에 뿌린 삐라가 40억 장 정도 된다고 한다. 대북 전단은 말 그대로 전쟁 수단이다”고 말하고 “대북전단 살포 현장에 파주시장이 찾아갔다가 탈북자 단체에게 스패너로 위협을 당했다고 한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지금의 윤석열 정권에 더욱 화가 난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구 대표는 “서해에서 다시 포사격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나도 인천에 사는 대학생으로서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며 “이번 훈련은 방어 목적이라는 남측 군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선제 공격성을 강화한 대북 선제 공격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국민들을 볼모로 삼는 불필요한 전쟁 위기 조장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통일 트랙터를 모은 지가 지금 몇 년 됐는데, 아직도 한 대도 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전국에 한 50여 개 시군 농민회에서 통일 쌀 재배를 위해서 모내기 행사를 했다”고 전하고 “윤석열 정권은 전쟁을 못 해서 안달을 하는데 농민들은 차곡차곡 통일 트랙터부터 통일 모내기까지 통일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장은 “지금 풍선, 그 다음 뭐가 될 것 같느냐”고 묻고 “아마도 폭탄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며 “표현의 자유가 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서해안에 군사훈련하니, 부산항에 항공모함이 들어오니. 참수 훈련을 하니. 이게 평화냐”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대화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오늘 화성의 일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났다. 거기에는 우리의 노동자도 한국의 노동자도 있지만 이주해서 온 여성 노동자들이 대다수”라며 “민중의 목숨도 지키지 못하는 저 윤 정권 그대로 정말 두어서는 안 된다고 오늘 너무나도 많이 확신을 했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함 위원장은 “우리는 전쟁 시에 작전통제권, 국방 자주권이 없는 나라”라며 “한반도 민중은 우리의 주권에 기반을 두고 미국이 뿌려놓은 불평등하고 부정한 체제를 이제 바로 우리가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전쟁을 주장하고 국민을 혼돈의 상태로 몰아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무차별 포화 공격이 필요할 때”라는 것.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박민주 자주통일평화연대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긴급 평화촛불에서 신동호 국민주권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원장이 발언에 나섰고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서해 포사격 훈련 철회하라”,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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