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한국수어의 날(3일)을 맞아 '한빛체'를 공개한다고 2일 전했다. 청각장애인이 더욱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안심 글꼴이다. 공유마당 안심글꼴 파일 모음집과 한글오피스, 산돌구름 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된다.
'한빛'은 세상을 이끄는 환한 빛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문체부는 취지대로 한글과 영문, 특수문자(KS 심볼), 수어 딩벳(폰트와 함께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부호나 심벌) 등의 글꼴 형태를 친숙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제작했다. 기존 수어 딩벳에 서수 딩벳을 추가하는 등 활용성 제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문체부는 2일 열리는 제4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개회 영상과 주제 영상 자막으로 '한빛체'를 처음 사용한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글 자막·화면해설 제작 및 상영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활용될 예정"이라며 "나눔·공유 문화 확산과 한글 서체의 다양성 확대에 일조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저작권위원회는 글꼴 저작권과 관련한 분쟁을 막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7년부터 활용성 높은 손글씨를 한글 글꼴 파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은영체(2017), 도담도담체(2018), 무럭무럭체(2019), 차쌤체(2020), 정범체(2021), 간판체(2022) 등이다. 김훈체(2017), 박경리체(2018), 안중근체(2019), 임권택체(2020), 김환기체(2021), 손기정체(2022), 안창호체(2023) 등 저명인사의 손글씨 폰트도 함께 만들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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