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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6일 일요일

계엄 조치 문서 출력은 누가? 윤석열 공소장 속 이상한 대목

 공소장에 담긴 대통령실 내부인 '흔적들'... 부속실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급한 이유

25.02.17 06:55ㅣ최종 업데이트 25.02.17 06:55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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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활동비를 추적하면서 알게 된 이름들이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총장 비서실에 근무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윤석열 당선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갔다가 취임 이후에 대다수가 고스란히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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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검찰에서의 직급보다 파격적인 수준의 직책을 맡았다. 검찰총장 비서실에서 4급이었던 강의구 전 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1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총장 비서실에서 수행비서(6급)였던 김정환 수사관은 대통령비서실 3급 행정관 자리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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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특수활동비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기도 하다. 현금화해서 검찰총장 비서실로 옮겨진 특수활동비 관리에 관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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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당시 윤석열 총장이 누구에게 어떤 명목으로 특활비를 줬는지 정확히 아는 검찰 직원은 비서실에 근무한 이들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윤석열은 이들을 매우 신임한 것 같다. 그러니 인수위를 거쳐서 대통령실로 데리고 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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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소장을 보며 떠올린 검찰 특활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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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내란 사태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보면서, 이들이 생각났다. 대통령 경호처의 김성훈 차장 등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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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과정에 관여되었거나 내란의 준비·진행 과정을 소상하게 알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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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가장 가까이에 있으므로 내란을 모의·기획·추진 과정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아는 차원을 넘어서서 더 깊숙이 관여한 인물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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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 역시 마찬가지다. 설사 대통령비서실이 조직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 개별적인 인물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내란을 모의하고 계획·실행하는 과정에서 군과 경찰만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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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경찰 외의 정부 조직들을 어떻게 움직이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 입법기구는 어떻게 할지 등등에 대한 정무적 계획을 누군가가 만들었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국무위원들에게 연락도 해야 하고 지시할 문서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란이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역할들을 수행한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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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언급된 대통령부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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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강의구 부속실장.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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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기소한 검찰 공소장을 보니, 부속실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내란이 일어난 12월 3일 국무위원들과 국가정보원장을 대통령실로 불러들일 때 윤석열과 김용현이 연락을 했지만, 부속실에서도 일부 연락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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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부속실이 사람들을 대통령실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도 12월 3일 밤 8시가 좀 넘어서 강의구 부속실장의 연락을 받고 대통령실로 들어갔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런데 부속실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국무위원들에게 연락해서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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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국무위원도 아니고, 여러 명을 한꺼번에 갑자기 대통령실로 불러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것도 일과시간도 아닌 밤중에 말이다. 따라서 대통령 부속실은 최소한 계엄 선포 전에 비상계엄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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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윤석열 공소장에는 이상한 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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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김용현이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각 부처 장관들인 국무위원들이 취해야 하는 조치사항들을 문서로 작성‧출력하여 소집 연락을 받고 대통령실로 모이는 국무위원들에게 교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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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윤석열과 김용현이 직접 문서를 출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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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김용현이 직접 컴퓨터로 문서를 출력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김용현의 경우에는 수행하던 보좌관이 '컴퓨터 작업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할 정도다. 그렇다면 국무위원들에게 전달됐다는 문건은 누가 출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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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들에게 건넨 문서만이 문제가 아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박안수 전 육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한 포고령이 담겨 있었다는 노란색 봉투에도 대통령실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는 진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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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문서들을 출력한 사람은 대통령실 내부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여러 정황을 보면, 대통령비서실, 특히 부속실에 대한 강제수사가 불가피하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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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실 #내란 #공소장 #부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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