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싸울 준비 되셨습니까? 조희대를 탄핵하라!”
촛불행동이 1일 오후 4시 대법원 앞에서 주최한 ‘내란청산 국민주권실현 163차 촛불대행진’을 앞두고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위처럼 외쳤다.
시민들이 “와아!” 하고 힘찬 함성을 쏟아내며 집회가 본격 시작됐다.
늦가을이 성큼 찾아온 이날 대법원 일대는 지난주에 이어 “조희대 탄핵”을 외치는 4천여 인파(주최 측 추산)로 들어찼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인원이 계속 늘어났다.
본집회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를 통해 “조희대 대법원이 내란에 부역”하고 “(내란세력의) 행동대장을 자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촛불은 최전선이다. 백전백승, 연전연승의 기세로 국민주권을 실현해 나가자”라고 강조하며 구호를 외쳤다.
“대선개입 내란비호 조희대를 탄핵하라!” “불법재판 범죄자 조희대를 수사하라!” “내란세력 최후보루 조희대를 진압하자!” “내란세력 척결 위해 특별재판부 즉각 설치하라!”
시민들이 사회자의 구호에 호응하며 ‘조희대 탄핵’을 해낼 것을 다짐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내란 재판을 받는 윤석열의 안하무인 행태를 언급한 뒤 “상전을 모시듯 내란 수괴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지귀연이 엄중해야 할 내란 재판에서 실실 웃으며 가볍기 짝이 없는 태도로 임한 모습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봤다”라며 “조희대가 장악한 사법부가 내란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특검의 수사와 재판이 한 몸이 돼야 한다. 수사 따로, 재판 따로 해서는 내란 청산이 물 건너가게 된다”라며 “윤석열처럼 조희대도 주권자 우리 국민의 손으로 끌어내리자. 특검을 설치했던 것처럼 특별재판부도 우리의 손으로 설치”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는 홍사훈 기자의 발언도 있었다.
홍 기자는 조 대법원장이 12.3내란 때 내란세력과 한 몸이었기에 내란 청산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 초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을 무죄 판결하고 석방까지 한 뒤 사법부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바로 재개”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재판의) 칼자루”를 쥔 사법부가 이재명 대통령 재판과 판결을 진행하면 “이걸 뚫고 나갈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 아무리 봐도 방법이 (광장에 나오는 것)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나라도 먼저 나와야겠다고 결정했다”라며 “혁명적 분수령을 (넘어서 혁명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여러분, 우리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튜브 채널 ‘새날’의 권현문 PD는 ▲조 대법원장의 딸과 사위가 로펌에서 맡은 사건이 전원합의체로 지정됐다 ▲조 대법원장의 딸이 ‘이재명 사건은 파기환송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아래 정치검찰이 조 대법원장 등 판사들을 사찰할 때 약점을 잡아 말을 듣도록 만들었다는 등의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파면된 뒤) 사법부만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지귀연, 조희대 이런 자들이 내란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내란 때 광장을 가득 채웠던 여러분. 지금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미국의 주권 침해, 날강도 행태를 규탄하며 22일 동안 농성하다가 오늘 해단식을 한 자주독립 대학생 시국농성단의 백륭 단장이 발언했다.
백 단장은 “트럼프는 끝끝내 사과 없이 방한해서는 3,500억 달러를 10년 동안 현금으로 투자하고, 미국의 조선업에 투자하고, 미국의 에너지 구입, 비행기 구입 등 한국 정부의 엄청난 투자 약속을 기어이 받아냈다”라면서 “금덩이를 한 번에 훔치든, 10번에 나눠 훔치든 똑같은 날강도 아닌가?”라고 외쳤다.
또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대미 협상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경제를 약탈하는 미국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한국의 극우세력, 내란세력들과 한통속”이라면서 “자주독립 정신으로 국민주권 실현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김인홍 님의 어머니 김복순 씨는 아들에게 조국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 유학을 권했다고 했다. 그런데 김인홍 씨가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친구들과 이태원에 놀러 갔다가 희생됐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국가에서 죽인 것 아닌가! 살인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일당을) 살인죄로 처벌해야 한다!”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일과 후 노래모임 ‘다시부를노래’가 「조희대 왜 이래」, 「신발 끈 고쳐 매고」, 「(조희대) 탄핵해」를 노래했다.
본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를 뚫고 강남역 방향으로 행진했다.
정리집회에서는 가수 성국 씨가 「질풍가도」, 「그대에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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